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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갓 향 품고 종말이가 돌아왔다
돌산갓 향 품고 종말이가 돌아왔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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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곽진영 ‘종말이푸드’대표 최근 전입신고
전통방식으로 담근 갓김치 공급선 다변화 영업 활기
여수에서 갓김치 사업을 시작한 곽진영씨.
최근 서울생활을 접고 여수에서 갓김치 사업을 시작한 곽진영씨.

 

여수시 돌산 상하동 월전바다. 완만한 곡선 안으로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들고 났다. 햇살과 바람이 그에 따라 들고 났다.

종말이가 돌아왔다. 지난 1990년대 초반 MBC 인기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막둥이 종말이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곽진영. 여수 돌산 갓 깊은 향을 머금었다. 표정이 밝다. 가을이 깊어진 탓에 하늘도 자못 깊고 푸르다.

곽진영이 최근 서울 방송생활을 뒤로 하고 고향 여수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다. 어머니와 동생이 맡아 오던 돌산 갓김치 전문 생산업체 ‘종말이푸드’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신발 끈 역시 동여맸다.

“고향이 여수이고, 여수 특산품 가운데 하나가 돌산 갓김치이다 보니 지인들과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에게 많이 선물했어요. 모두들 참 맛이 있다 해서 어머니 손맛을 빌어 갓김치 공장을 시작했었지요. 이제는 제가 다시 치켜들었어요”

늘 여수 출신임을, 돌산 갓김치의 탁월한 맛을 국내외에 알려온 여수시 홍보대사 곽진영 종말이푸드 대표.

여수로 돌아온 지 한 달이 돼 간다는 곽 대표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챙겨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종말이푸드가 내놓은 종말이여수갓김치, 종말이고들빼기김치, 여수돌산갓피클 등이 제일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품과 주위의 도움으로 여수 시내 곳곳 특산품 매장과 최근 주부들, 도소매업자들이 많이 찾는 식자재 마트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해 제품 출하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귀띔했다.

종말이푸드에서 생산한 생갓김치.
종말이푸드에서 생산한 생갓김치.

 

종말이푸드는 예전 돌산갓김치를 담그는 방식을 고집한다. 그래야 맛이 제대로 들기 때문이다.

건고추를 물에 불리고 찹쌀 풀을 넣는다. 고춧가루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6년 숙성된 멸치액젓을 담아 버무린다. 그 세월이 맛을 더해준다.

소금은 2년 넘게 간수를 빼 오히려 담백하다. 짜지 않고 달다.

종말이푸드 공장 주위는 온통 갓 밭이다. 갓의 특성상 열에 약하기 때문에 수확한 즉시 담근다. 소금에 절인 뒤 주문이 오면 바로 담아 배송한다.

종말이푸드 김치가 짜지 않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에다 종말이푸드 만의 육수를 넣기 때문이다. 디포리와 멸치, 다시마, 배, 양파 등 신선재료를 넣어 끓인 뒤 식힌다. 숙성이 되면 될수록 맛이 깊어지고 향은 번진다. 맛이 짤 겨를이 없다.

곽 대표는 “제 이름을 걸고 정성을 담고 있어요. 엄마와 숙모, 동생, 가족이 정직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 종말이푸드를 만들고 있어요. 여수의 멋과 여수 돌산갓김치 본연의 맛을 보시고 여수를 더 많이 찾아주세요. 그럼 또 봬요”.

종말이가 돌아왔다. 여수가 더욱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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