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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서 통일을 노래한 한·독 아이들의 선율 ‘감동’
임진각서 통일을 노래한 한·독 아이들의 선율 ‘감동’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9.11.0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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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평화통일 공감메아리 연주회 현장을 가다]
여수·베를린 음악인 교류 6년...2년째 통일음악회로 결실

꽹과리 소리가 어지럽게 울린다. 남·북간 동족상잔을 얘기한다. 클래식 기타의 독주가 잔잔하게 흐른다. 남북 분단의 슬픔이다.

가끔 울리는 꽹과리가 대치와 긴장을 돋우고 이어 우리 동요 “과수원 길” 의 가냘픈 선율은 이산 남매(남과 북)의 슬픔이 짙게 배어있다.

여운이 채 가시기 전 여덟의 클래식 기타 앙상블의 우렁찬 울림과 간간이 울리는 꽹과리는 남북 간 평화 통일 성취와 민족의 환희를 기원한다.

가슴을 울리고 마음을 숙연케 하는 임진(IMJIN) 통일 메아리는 경계 없는 푸른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남으로 북으로 흩날려 산하를 물들인다.

마지막 한·독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박소은의 그리운 금강산, 국악 소녀 윤로사와 함께한 “통일 아리랑은” 남북 하나되는 통일 한마음을 열망하는 메시지였다.

2019년 10월 14일 통독 30주년 기념, 2019 평화통일 공감메아리 연주회는 당국이 북한에서 넘어온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날부터 이 일대의 출입을 금하도록 해 불가피

올해 통일음악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의 여파로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이 아닌 숙소인 캠프 그리브스 강당으로 변경했다.
올해 통일음악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의 여파로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이 아닌 숙소인 캠프 그리브스 강당으로 변경했다.

 

일행은 못내 아쉬워 귀로에 북한 땅이 보이는 임진각 망향노래비 앞 에서 약 20분간 그리운 금강산, 통일 아리랑 등 노래와 연주의 퍼포먼스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연주된 “임진”은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레이너 펄드만’ 교수의 창작곡으로 총감독 이은주씨에게 저작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통일 아리랑”은 조승필 작곡가와 고종환 시인이 함께 만들어 처음 선을 보여 통일 의지에 대한 마음을 담는데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주한 독일대사관 볼프강 레헨호퍼 문화&영사담당 1등 서기관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통일되어 스스로 놀랐다. 독일통일은 독일 사람들 노력에 의해 자유를 얻게 됐다.

한국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든지 통일을 맞이할 준비를 해둬야 한다. 북한 땅에서 한·독 아인하이트 공연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9 평화통일 공감 메아리는 두 번째 행사였다. 2017년 6월11일 오후 4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독일 베를린 유켄스 앙상블과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룩스&윤슬 앙상블 등 130여명이 “한·독 평화통일 공감 메아리”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분단의 현장에서 가진 두 차례의 평화통일 공감 메아리 연주회는 2014년 여수 소호 초등학교와 베를린 자유청소년 음악학교 유겐트와의 한·독 음악교류에서부터 시작된다.

11일간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 소호초등학교 오케스트라는 유겐트에서 레슨을 받고 베를린 장벽 25주년 기념음악회(포츠담 프라자)에 함께 참여 했다.

이어 2016년에도 국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독일 음악의 진수를 섭렵했다. 이가 계기가 되어 2017년 한·독 평화통일 공감메아리 연주회를 갖게 된 것이다.

망향노래비를 방문한 한.독 청소년들.
망향노래비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한.독 청소년들.

 

독일은 2015년 소호초교를 방문 광복 70주년 기념 합동 음악회(여수 예울마루)를 열었고 2017년 소호초를 방문 레슨 활동을 하고 한·독 한·독 평화통일 메아리 연주회(임진각 평화누리공원)를 함께했다.

짝수 해에는 여수가 베를린을 우수 해에는 베를린이 여수를 교환 방문하는 교류는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진행형이다.

한국에서의 한·독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간 여수를 방문한 것은 베를린 음대 교수와 유겐트의 교사로 마스터 클래스와 레슨 위주의 활동과 연주회였으나 양국 간의 친교를 돈독히 하고 미래 청소년 음악 인재들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독일 측은 학생 34명과 교사 6명, 학부모 7명, 모두 47명이 참여했다.

주관 단체 한독 Einheit(회장 서영희)가 포맷을 바꿨다. 한독 교류 대상 학교를 소호초등학교, 특정학교로 로 제한했던 것을 영재 양성의 시너지를 위해 여수 시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44명을 선발한 것이다.

3일 한국에 도착한 독일학생들은 3일간의 홈스테이가 끝나고, 예술랜드에 한·독 학생 음악 캠프를 설치해 연습에 들어간다.

이어 예울마루 합동연주회, 독일계 한국바스프 여수공장 방문, 흥국사 템플스테이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드디어 이번 방문의 핵심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13일 여수를 출발했다.

이어 이틀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 머물며 땅굴 체험과 도라산 전망대 방문,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한·독 평화통일 공감 메아리 연주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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