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구꿈나무들의 꿈을 키워주는 자양분 될 것”
“지역 축구꿈나무들의 꿈을 키워주는 자양분 될 것”
  • 강성훈
  • 승인 2019.11.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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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김평호 여수시축구협회장]
‘고등부 축구팀 신설’ 취임1년 약속...결실 눈앞에
턱없이 부족한 축구 전용구장 구축 위한 용역 추진 중
김평호 여수축구협회장.
김평호 여수축구협회장.

 

“학교 체육분야에서 고등학교 축구부를 신설해 여수 축구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

지난해 11월 23일 여수시축구협회 첫 통합 회장에 취임한 김평호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약속한 발언이다.

“꾸준히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해 내면서 축구 명문 협회 가운데 하나로 성장해가고 있는 여수다. 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단절돼 아쉬움이 크다. 고등부 축구팀 창단으로 지역 축구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다”

1년여간 지난 지금. 김 회장의 취임 일성 약속은 그 결실을 맺을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여수시가 고등학교 축구부 신설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준비중인 것.

이르면 올해 여수시의회 마지막 회기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여간 여수지역 축구계를 이끌어 오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김평호 회장을 만나 1년여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이 대해 들어봤다.

 

- 여수시축구협회를 이끌어 온 지 1년을 맞는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11월이면 취임한 지 꼬박 1년의 시간을 채우게 된다. 취임 당시 여수축구협회를 전국에서 손꼽는 협회로 만들겠다는 약속과 고등학교 축구부를 신설해 여수 축구발전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두가지 큰 약속을 했다.

사실 축구공과 인연을 맺은 지 수십여년이 지났지만,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이 고등학교에 축구부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축구협회 회장을 맡게 된 순간 꼭 이루고 싶었다. 지역에서 축구 꿈나무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 여겼기에 취임사를 통해서도 강조했다.

 

- 1년이 지났는데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아직 구체적인 내용까지 발표하기는 이르지만, 대략의 큰 틀에서 약속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여수시와 의회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한 끝에‘여수FC 고등부 창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의회 올해 마지막 회기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물을 시민들과 지역축구인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등부 창단이 이뤄진다면, 학교 축구 명문인 미평초등학교와 구봉중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타 시.군이나 다른 광역시도로 진학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축구인들에게 취임 당시 약속했던 바도 지킬 수 있게 된다.(웃음)

 

- 학교 축구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온 것 같다. 실제 지역 청소년 축구팀 지원을 위해 특별한 결단을 했다고 들었는데...

GS칼텍스와 여수시축구협회 협약을 통해 엘리트선수 육성 장학금을 마련했다.

해마다 미평초등학교 축구부와 구봉중학교 축구부에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

이는 2002년부터‘GS칼텍스기 축구대회’를 개최해 참가비 전액을 축구 꿈나무 육성에 사용해 왔다.

하지만, 상당금액의 대회 후원금이 대회를 치루는데 지출되면서 실제 꿈나무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은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래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대회를 치룰 비용 전액을 꿈나무 장학금에 지원키로 하고 GS칼텍스와 협약을 맺은 것이다.

지역 축구동호인들의 대회 하나가 없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니만큼 양해를 구했다.

 

-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협회 차원의 또다른 지원책들이 있는가?

엘리트 육성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누구나 공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는 국제와이즈멘, YMCA와 함께 해마다 10월 풋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등부 8개팀 중등부 16개팀 고등부 12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아이들이 맘껏 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춘계, 추계 학교스포츠클럽 동아리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여건이 주어지면 더 다양한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맘껏 그라운드를 누비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김평호 여수시축구협회장.
김평호 여수시축구협회장.

 

- 아이들을 위한 지원책도 중요하겠지만, 축구 동호인과 시민들이 축구에 열정을 쏟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최근 과거에 비해 지역내 전국규모의 대회유치가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의견이 있다면...?

사실, 전국규모의 대회유치는 물론 현재 동,하계 훈련 및 초·중·고등부 리그 자체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여러 경기를 동시에 치룰 수 있는 운동장 부족과 기관단체의 인식 부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여수의 대표적 축구경기장으로 각광받아 온 망마경기장의 경우 국제규격의 육상트랙을 운영해 축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여수시 전체적으로 전남도내 타 시.군과 비교해도 인구대비 축구장 면수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축구협회에서는 시에 꾸준히 축구장 면수 확대를 주문해 오고 있다.

현재, 축구 전용구장 4개면을 확보하는 내용의 용역을 실시 중으로 용역 결과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반시설이 갖춰진다면 좀 더 내실있는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의 축구 열기를 다시 한번 되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 여수시의 체육발전을 위해 제안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모든 종목이 열악한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축구동호인은 협회 등록팀만 82개팀 정도다.

운동장 부족으로 인해 성인들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말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나은 정책으로 인해 생활체육이 저변 확대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체육회가 독립단체가 되면서 조만간 체육회장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다.

회장만큼은 체육인이 수장이 되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상호보완 작용을 통해 지역 체육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으면 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축구 뿐만아니라 다른 경기단체도 발전할 수 있는 체육시설 완비와 보여주기식 예산낭비를 줄여 좀 더 나아진 체육기반 시설을 갖출 수 있었으면 한다.

여수축구협회 역시 축구인들만의 조직체가 아닌 시민들과 함께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가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 축구 꿈나무들이 지역에서 마음껏 꿈을 키워가는 토양을 만들어 가고 싶다.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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