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기상과학관 놓고, 시-의회 ‘티격태격’
국립해양기상과학관 놓고, 시-의회 ‘티격태격’
  • 강성훈
  • 승인 2019.10.16 07: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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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의장, “시장이 장관·재단 만나 ‘무상사용’ 설득해야”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 설 박람회장.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 설 박람회장.

 

국내 첫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부지확보에 따른 견해차로 여수시와 시의회가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이 확대되고 있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권오봉 시장의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시의회가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잡고 있다고 왜곡, 매도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4일 기자간담회는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시민청원이 성립됨에 따라 권 시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형식을 빌어 재차 추진 의지를 밝히는 한편, 부지 매입과 관련해 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서 의장은 “과학관 부지매입 안건이 지난달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은 부지를 막대한 시비로 매입할 것이 아니라, 시장이 건립부지 무상사용을 위해 해양수산부장관과 박람회재단 이사장을 직접 만나 협조를 구하는 등 노력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과학관 건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목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기관인 기상청이 건립하고 운영하는 국가사무이고 따라서 건립부지도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또, “기상과학관 부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당부지를 시민의 돈으로 덜컥 매입해버리면 박람회장 내 다른 부지를 매각·청산할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 주장해 왔던 ‘어린이공원 또는 기념관 옆 녹지부지 무상사용’ 제안을 재차 강조했다.

“유휴부지는 기획재정부의 매각대상 부지와 달리 해수부와 재단이 활용할 수 있는 부지로 여수시와 기상청, 해수부, 재단 등 관계기관 간 무상사용 업무협약에 따라 과학관 건립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 의장은 “과학관 건축 바닥면적이 약 1700㎡이므로 어린이공원부지 9739㎡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해 건폐율 20%를 적용해도 건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나머지 부지 8000㎡는 과학관 부지가 아닌 그대로 공원으로 남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 의장은 무상사용을 위한 여수시가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박람회장 유휴부지의 무상사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수시에 박람회재단에 대한 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해 협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람회재단에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 박람회시설 유지보수비용 지원 등을 제시하자는 것.

서 의장은 끝으로 “만약 올해 11월까지 협의가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부지문제를 해결해 정부 추경편성 등 국가예산으로 실시설계비를 확보해 건립을 진행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결국 이 문제 해결은 시장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시장에게 공을 넘겼다.

한편, 앞서 시민 우모씨는 여수시에 시민 청원을 통해 “우리시에 꼭 필요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공기관은 시가 부지를 제공해서라도 유치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기상과학관 유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 미래와 시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지를 여수시의회에서는 알아야 할 것 같다”며 “국가기관의 지역유치는 지역의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소년들의 체험관광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지금 당장에라도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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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알지??? 2019-10-16 10:14:15
공공기관 유치나 뭐나 시원치 않는데 은근 오히려 순천에 뺏기려고 안달하는 무리들이 있다. 내 언젠가 성질대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