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 100년, 여수에서 만나다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 여수에서 만나다
  • 강성훈
  • 승인 2019.10.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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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 12월말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걸작전’
박수근...천경자...백남준 한국 미술을 한자리에
박수근 작, '소금장소'
박수근 작, '소금장소'

 

한국 근현대미술의 걸작들을 여수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올해의 마지막 기획전시<한국 근현대미술 걸작展>을 열고 있다.

예울마루 7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조선이 서양미술을 수용하기 시작한 1900년 이후부터 100여년의 시간을 망라한 작품 75점으로 구성됐다.

대한제국의 황혼과 식민의 아픔을 거치며 ‘근대’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격동의 시기 속에서 독자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예술혼을 꽃 피운 46명의 작가들의 역작들을 소개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고전이 된 김환기부터 화강암 같은 고졸한 질감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박수근, 조선 최초 여성화가로 시대를 앞서간 나혜석, 한국적 인상주의를 구축한 오지호, 민중미술의 전설 오윤, 그림만큼이나 화려하고 비극적인 삶을 산 천경자, 미디어아트의 아버지 백남준까지 미술사적 맥락으로 중요한 위치와 의의를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제별로 섹션을 나누어 의미있게 마련됐다.

먼저 1전시실은 ‘격동의 역사 속 빛나는 예술혼의 탄생’이라는 주제 아래 교과서에 등장할 만큼 역사적 가치가 확고한 걸작들로 구성됐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그리고 민주항쟁까지 혼돈의 시기 속에서 꽃 피운 한국 근현대 미술 백년을 돌아보며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으로 사용된 박수근의 ‘소금장수’를 이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2전시실은 ‘새로운 표현의 모색’이라는 주제 아래 광범위한 표현기술과 다채로운 방법론을 구현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준비됐다.

평면회화부터 조각, 미디어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아우른다.

3전시실은 ‘전통의 계승과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전통산수화의 발전과 현대적 계승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준비됐다.

전시에 소개된 작가들은 어려운 시기와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미술을 수용하고 실험, 확장시켜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을 양적, 질적 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고양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한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과 대표 작가들을 새롭게 조망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예술에 대한 이해를 한층 고취시키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시 관람료는 8,000원이며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10월 30일과 11월 27일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50% 할인혜택과 저녁 8시까지 야간전시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와 전화 문의(1544-766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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