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만흥지구 택지개발계획, 반발 움직임 거세
여수 만흥지구 택지개발계획, 반발 움직임 거세
  • 강성훈
  • 승인 2019.09.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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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철회 촉구”...시-LH간 협약 파기 주장도
만흥지구 택지개발계획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5일부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약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
만흥지구 택지개발계획을 둘러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25일부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약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주민들.

 

여수 만흥지구 택지개발과 관련해 절차에 따라 사업설명회 등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만흥지구 주민 100여명은 지난 25일부터 여수시 청사앞에서 집회를 갖고 “여수시가 주민들이 반대하면 시행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협약 파기를 주장했다.

특히“밀실협약을 체결해 서민들의 거주지 개발을 사업자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줄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계획의 철회를 요구해 온 여수시의회 강현태 의원도 최근 10분 발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재강조했다.

강 의원은 24일 195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당초 만흥지구 개발계획과 추진과정, LH와의 협약과정 등을 설명한 후 여수시의 소통부재와 성급함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다른 사업계획이 추진중이었음에도 여수시는 간담회 등 의견수렴 없이 5월 30일 LH와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왜 성급하게 협약체결을 해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동의한 만흥지구 개발목적은 검은모래 해변을 활용한 품격 있는 명품 해양관광휴양단지 조성”이었다며 “불안과 울분에 고통 받지 않는 평온한 만흥동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은 평촌·중촌마을 일대 약 47만㎡ 부지에 3578호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여수시와 LH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시는 국토교통부와 LH에 일부사업구역 제척 요청을 했다.

이후 시의회에서 3명의 의원이 국토부와 LH를 방문해 개발사업 철회를 요청했으나 LH는 ‘시가 요청한 제척 부지를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는 ‘행정절차상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가 요청한 반대 지역 제외 결정은 오는 11월중 개최 예정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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