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묵은 과제, “7개 청사, 하나로”공론장으로
여수 해묵은 과제, “7개 청사, 하나로”공론장으로
  • 강성훈
  • 승인 2019.09.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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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조, ‘통합청사’촉구...“정치적 접근은 경계”
시의회, “2청사 회복을”...권 시장, “청사 영구 이원화 안돼”
여수시의 청사 통합 운영 문제가 본격적인 공론의 장으로 옮겨져 향후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수시의 청사 통합 운영 문제가 본격적인 공론의 장으로 옮겨져 향후 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개로 분산돼 운영되며 개선 여론이 비등해진 여수시 청사의 통합 운영 문제가 본격적인 공론화장으로 올려졌다.

특히, 지역 일각에서는 기존 청사 주변의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 등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정치적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여수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노조)은 26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개의 청사 분산을 한데 모으는 통합 청사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공노조는 “전국 어디를 찾아봐도 이런 행태를 가진 조직은 없을 것이다. 청사가 7곳으로 분산되어 민원인들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과 불만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청사 분산운영의 실태를 지적했다.

또, “직원들 또한 업무처리를 위해 이동하고 대기하는 행정낭비 비용을 산정하기 힘들 정도이며, 본청사와 멀리 떨어진 청사로 인해 유기적인 원스톱 행정처리가 되지 않아 민원처리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십년째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시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행정의 생산성 향상과 여수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통합청사는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통합청사 운영 방안으로 “예산 등 현실적 사정을 감안해 통합청사가 아닌 분산된 사무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시가 추진 중인 본청사 별관 신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공노조는 “통합청사 건립은 일부 지역의 정치나 경제적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며 정치적 접근 여론을 경계했다.

이같은 공노조의 주장에 앞서 시의회에서는 ‘제2청사’의 기능 회복을 하자는 주장에 제기돼 청사의 통합운영 문제를 공론화 했다.

여수시의회 전창곤 의원은 24일 195회 임시회에서‘제2청사를 다시 시민의 품으로’를 주제로 시정질의에 나섰다.

전 의원은 “2청사는 구 여수시를 상징하는 대표건물이라는 점, 2청사 건물은 그 자체로 여수의 역사로서 시가 보전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2청사 회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준공을 앞둔 신북항에 해수청이 입주하면 해양수산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며, 청사 확보를 위해 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별관을 짓는 것보다 120억 원 정도의 예산으로 2청사를 매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내준 2청사를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더구나 제 값을 주고 사겠다는데 국가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문수청사 이전계획과 관련해서는 “주민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시간을 두고 논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 토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여서·문수 지역에 지역구를 둔 시의원들이 차례로 질의에 나서 여수시가 추진중인 문수청사 이전과 별관신축 추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시의원들의 질의에 권 시장은 “모든 것을 계획을 잡기 전부터 상의하자는 것은 무리가 있다. 시가 방향을 설정해놓고 주민, 시의회와 상의하는 것이 절차라고 봤다”고 답변했다.

문수청사 이전 보완책으로는 “오로지 청사문제 하나가 지역침체를 초래한 것은 아니다”며 여문지구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시청자 미디어센터 유치, 가칭 청년커뮤니티센터 건립, 여문공원을 어린이공원으로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해수청 매입은 항구적인 이원화를 하자 이런 말씀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청사는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편의를 도모하면서 다른 방법으로 지역 활성화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시의회가 있는 여서청사(87명 근무)를 비롯해 문수청사(165명 근무), 구 보건소 (130명 근무), 망마경기장 (72명 근무), 진남경기장 (59명 근무) 등으로 분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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