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 유해성 적조 물질이 확산되면서 양식어장을 위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태풍 ‘링링’이 지나간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늘고 수온이 올라 고밀도 적조띠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적조띠 발생 해역은 그 범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지난 10일 화정면 일원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15일에는 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측 종단~통영시 한산면 추봉리 동측 종단까지 적조경보가 완도군 신지면 송곡리 서단~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측 종단까지는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여수 돌산∼남면∼화정연안 해역에는 1㎖당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530~47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클로디니움은 끈끈한 점액질 성분으로 어패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능력을 떨어뜨리는 유해성 적조생물로 개체수가 100개 이상이면 주의보, 1000개 이상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 발령에 따라 여수 인근 양식장의 먹이 중단 등 적조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여수시와 전남도도 적조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10일부터 적조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적조특보가 발령된 시군에 예산 4억 5천만 원을 긴급 추가 지원했다.
올해 초 적조 발생 우심지역에 적조 구제물질, 장비 구입 및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예산 26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는 이번에 추가 지원하는 예산은 예찰선박 유류비와 방제선박 임차비 및 적조 구제물질인 황토 추가 구입 등에 사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