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 기획 ‘9일간의 기록’ 한국방송대상 수상
여순사건 70주년 기획 ‘9일간의 기록’ 한국방송대상 수상
  • 강성훈
  • 승인 2019.09.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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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품상...생생한 기록으로 여순사건 재조명
지난해 여수MBC가 제작한 여순사건 70주년 특별기획 '9일간의 기록'이 한국방송대상 지역 라디오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여수MBC가 제작한 여순사건 70주년 특별기획 '9일간의 기록'이 한국방송대상 지역 라디오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학자와 서술가들의 다양한 시각적 접근을 통해 여순사건의 진실에 깊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여수MBC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가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에 올랐다.

여수MBC에 따르면 ‘여수MBC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6부’ <여순사건 70주년 특별기획 ‘9일간의 기록’>이 2019 한국 방송대상 지역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다.

한국방송대상은 오는 3일 방송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방송 시상식이다.

<여순사건 70주년 특별기획 ‘9일간의 기록’>은 고증이 필요한 부분의 전문가 인터뷰와 당시 생존자의 생생한 채록을 통해 여러 층위의 시각으로 여순사건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

학자와 저술가들의 감수, 역사의 해석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여순사건의 진실에 깊이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다.

사료를 통한 역사적 진실을 확인하는 작업에는 국사편찬위원회 김득중 박사, ‘동포의 학살을 거부하다’의 저자 주철희 박사, 국가기록원 김춘수 박사, 군사법 연구자 안정애 박사 등이 함께 했다.

앞서 ‘9일간의 기록’은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작진(연출/안정희, 작가/최난화)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희생자, 유가족들의 명예회복, 진상규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순사건 70주년 특별기획 ‘9일간의 기록’>은 9월 4일부터 19일부터 엿새 동안 오후 6시 20분 여수 MBC 라디오를 통해 재방송된다.

제 1부 “출격의 밤”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신월리 14연대에서 발생한 그날의 사건과 당시 사회적 배경, 봉기 주도세력의 뒤를 밟는다.

제 2부 “가자, 큰 산으로“ 에서는 여순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여수 시내의 상황을 그리고, 이후, 기차를 타고 순천으로 진출한 봉기군의 행적을 쫓는다.

제 3부 ”계엄, 버려진 사람들“ 편에서는 불법 계엄령이 발포된 여순 지역의 상황과 봉기군과 진압군이 대치하는 순천 지역의 모습을 그린다.

제 4부 ”피의 서막” 편에서는 순천 진압을 완료하고 여수를 공격하기 시작한 토벌군, 본격적으로 시작된 피의 학살을 담았다.

제 5부 “설움의 넋두리, 그 아픔의 곡조” 편에서는 부용산, 산동애가 등 여순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노래 속 주인공,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당시 배경이 된 지역의 참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려낸다.

제 6부 “여순사건 70년, 그날들” 에서는 정부 토벌군의 여수 진압 완료 후 발생한 지역의 학살과 희생, 이후 70년 동안 여순사건이 남긴 변화, 역사적 의의, 과제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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