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폭염 물러가자 적조 출현에 긴장
여수, 폭염 물러가자 적조 출현에 긴장
  • 강성훈
  • 승인 2019.08.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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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흥 인근 해역 적조주의보 발령…전남도, 방제 총력
여수 전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어민들이 피해 예방을 위해 황토살포 등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여수 전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어민들이 피해 예방을 위해 황토살포 등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한여름 폭염이 물러갔지만, 여수 인근 해역에서는 적조생물 출현이 집중되면서 어민들이 긴급 방제에 나서는 등 피해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를 기해 여수 화정면 제도, 자봉 해역에서 유해성 적조밀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흥 봉래면 염포에서 여수 남면 안도 동측 종단에 이르는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예찰 결과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20~500개체가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은 코클로디니움 100개체/㎖ 이상이다.

25일 실시한 예찰에서도 여수 전해역에 메소디니움, 녹틸루카, 코클로디니움이 혼재된 적조띠가 산발적으로 전일대비 확대되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원은 이번 주중 강우가 예보되고 있어 적조생물 밀도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대비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적조 확대 예상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적조예비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방제선단을 구성해 수산피해가 우려되는 가두리 양식장 밀집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환경 정화선 4척을 배치했다.

23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즉시 양식장 인근에 적조구제 효과가 입증된 머드스톤 1t, 분말황토 2t, 총 3t을 살포해 초동방제에 나섰다.

또한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기동대응반을 현장 배치하고, 방제활동을 지원하면서, 수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어업인 등 3천958명에게 적조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했다.

유해성 적조생물이 띠를 이루고 있는 여수 화정면 해역의 가두리양식 어업인들에게는 산소공급기 등 방제장비 1천984대를 일제 가동토록 하고, 먹이 급이량을 조절토록 하는 등 적조 대응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적조에 취약한 양식장에 3천800㎏의 면역증강제를 공급해 양식어류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양식 어류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토록 하기 위해 산소발생기 보급에 16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도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조 우심해역 매일 예찰 등 방제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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