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절대 반대”
여수 묘도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절대 반대”
  • 강성훈
  • 승인 2019.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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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민설명회, 주민들 반발에 운도 못 떼고 무산
묘도에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이 추진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묘도에 의료폐기물 소각 시설이 추진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여수 묘도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시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월 영산강유역환경청에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여수시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들과 뜻을 같이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A환경은 여수시 묘도동 산 3번지에 1일 38톤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환경청은 지난 3월 절차에 따라 여수시에 관련법 검토와 주민 의견을 물었고, 여수시는 주민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이후 환경청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20일 묘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과 시의원, 사업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참석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의사 표명으로 회의는 시작도 못하고 무산됐다.

이날 주민들은 소각시설 운영으로 대기오염물질 발생 우려가 있고, 광주와 장흥에 처리시설이 있어 신규 시설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주민 의견을 면밀히 분석해 관련법과의 부합 여부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환경청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만약 사업계획서가 통과돼 업체로부터 도시계획 시설결정 제안서가 들어오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문제를 풀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은 1일 평균 71톤으로 장흥(58t)과 광주(24t)에 있는 시설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여수지역 1일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톤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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