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KBS지역방송국 축소 계획 철회하라”
전남도의회 “KBS지역방송국 축소 계획 철회하라”
  • 강성훈
  • 승인 2019.08.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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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긴급 성명 발표...“지방분권 역행하는 처사”
전남도의회가 22일 KBS지역방송국 폐쇄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남도의회가 22일 KBS지역방송국 축소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KBS 순천방송국 폐쇄 움직임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적극적인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의회는 22일 오전 11시 도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KBS는 지역국 기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KBS는 최근 악화되는 회사의 재정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비상계획 2019’를 마련하고,‘지역방송국의 광역화’를 비상경영 방안으로 내놓았으나, 이 계획에 지역 7곳의 TV와 편성·송출센터, 총무직제를 없애고, 이들 기능을 광역 총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내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다.

도의회는 “KBS안대로 실행될 경우 당장 내년부터 목포KBS와 순천KBS의 상당 기능이 광주KBS로 옮겨가게 돼 지역 언론의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KBS는 지난 2004년 여수를 비롯한 전국 7곳의 방송국을 폐지한 바 있다.

도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비상계획이 TV와 편성 기능을 없애고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언로가 차단되는 시대 역행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방송사 비상경영 대책으로 비효율적인 낭비 요소를 없애는 것은 어쩔 수 없겠으나, 지역국 구조조정으로 지역민의 소식을 신속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대폭 축소시키는 것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분권시대에 더욱 알찬 지역뉴스를 내보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방송의 축소는 주민들의 시청거부나 수신료 납부 거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영실패의 책임을 본사경영 방식에서 찾아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BS가 작성한 이번 비상경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1천억 원이 넘는 사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3년에는 누적 적자가 6천 5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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