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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식종목 바다수영(OWS)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올림픽 정식종목 바다수영(OWS)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08.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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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연빈(전 해양수산부 부이사관. 경기 분당)
최근 여수에서 개최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마스터스 경기에 참가한 김연빈씨.
최근 여수에서 개최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마스터스 경기에 참가한 김연빈씨.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열려 있는 섬나라이다.

바다수영(Open Water Swimming, OWS, 오픈워터)은 바다나 강·호수 등 자연 상태의 수면에서 하는 수영을 말한다.

바다수영은 수영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스피드와 테크닉, 지구력을 포함한‘영력(泳力)’, 강한 역류와 거친 파도 등 가혹한 환경 하에서 끝까지 자신을 이겨내는 강인한‘정신력’, 경기장 주변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경기 계획을 세우는 등의‘지력(知力)’이 함께 요구되는 종합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요트경기나 육상의 마라톤, 골프와 같은 매력을 갖춘 바다수영은 유럽을 중심으로 야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1991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25㎞)으로 채택된 후 2005년 8월 올림픽 정식종목(남녀 10㎞)으로 지정되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마라톤수영이란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도 지정되지 않았고,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는 공식대회 하나 열리고 있지 않다.

올림픽 정식종목 지정 전인 2005년 5월 고 조오련 선수를 비롯한 뜻 있는 수영인들과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이 주축이 되어 ‘깨끗한 바다, 끝없는 도전, 확실한 안전’을 표방하고 설립한 바다수영 보급단체 ‘사단법인 한국바다수영협회(AKOWS. 회장 지봉규)’가 ‘해양수산부장관배 바다수영대회’와 ‘해양스포츠제전 바다수영’ 등을 개최하면서 그나마 빈틈을 메우고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바다수영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국가대표 선수가 참가하는 엘리트 체육과 함께 동호인들이 즐기는 생활 체육으로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바다수영은 환경보호 운동이다. 바다나 강이 깨끗하지 않으면 수영을 할 수 없다. 바다수영은 안전의식 생활화 운동이다. 바다수영은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바다수영은 자연과학 운동이다.

바다수영을 통해서 조석간만 등 대자연의 이치와 원리를 체득하게 된다. 바다수영은 정신계몽 운동이다. 바다수영을 통해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기르고 모험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바다수영은 문화관광 운동이요 지역경제 활성화 운동이다.

바다수영은 국토사랑 운동이다. 바다수영은 생명보존 운동이요 국민건강 증진 운동이다. 바다수영은 수상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생존능력을 길러주고, 꾸준한 수영을 통해 국민이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

100세 시대의 살아 있는 모델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어렸을 때 대동강변에서 수영을 배운 후 지금도 1주일에 3일은 수영을 한다고 한다. 바다수영은 국민 의식개혁 운동이다.

바다수영을 통해 육지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바다에서 사물을 보고 해양적 시각으로 생각하는 등 사고의 다양성을 갖게 해준다. 바다수영은……. 바다수영은 이렇게 헤아리기 어려운 효용이 있고 스토리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바다수영 여건은 마치 가마솥에서 끓고 있는 콩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끓는 콩물에 적당한 양의 간수(艮水)를 부어 주면 콩물이 엉키고 뭉쳐서 따끈따끈한 두부가 되는 것처럼, 제도권 밖의 민간 영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바다수영이 확실한 결정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간수를 부어 주어야 하는 상태, 즉 결정적 행정조치가 긴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 ‘광주 세계 수영대회’가 열렸고, 8월에는 아마추어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세계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열렸다. 두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대한민국 바다수영 발전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요, 우리 국민에겐 축복이다.

우리는 다시 맞이하기 힘든 이 호기를 잘 살려 우리나라 바다수영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모든 해양레저스포츠의 기본이고 올림픽 정식종목인 바다수영(OWS)이 2020년부터 전국체전에서 공식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고,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해양스포츠제전에서 번외종목으로 개최되고 있는 바다수영(OWS)을 내년(2020년)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바다수영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되고 해양스포츠제전 정식종목으로 전환되면 8월에 열리는 해양스포츠 제전 바다수영이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바다수영을 겸해서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이 해양스포츠 제전에 간여하게 되어 해양스포츠 제전의 위상이 확고하게 정립되고, 바다수영은 획기적으로 발전하여 다른 해양레저스포츠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수영은 모든 해양레저스포츠의 기본이다. 바다수영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되면 많은 경영 선수들이 오픈워터(바다수영)로 전환하는 기회가 열리는 등 수영인의 고용창출(최소 100명)은 물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동반 발전하게 되어 10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바다수영 강국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과정에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대책’도 상승효과를 얻어 활발하게 추진될 될 것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후진국인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으로 군림하고, 여기에 자극 받아 스피드 스케이팅도 올림픽을 제패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생생한 교훈이다. 바다수영이 활성화되면 세월호 사고 여파로 바다를 떠난 국민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광주 세계수영대회에서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그냥 대회를 개최하는 데 의의를 둔 정도였다. 다이빙에서 한 개의 동메달을 획득하였을 뿐, 메달의 보고 경영에서는 수많은 세부종목 중에서 단 한 종목에서만 결승에 진출했다.

오픈워터는 대회 1개월 전에야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수모(水帽)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그야말로 수모를 당하는 낭패를 보았다.

대회 유치에 급급한 지방자치단체와 선수를 육성하는 수영연맹이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증거다. 마스터즈 대회 오픈워터에서는 우리나라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영역이 2천여 명이었는데 실제 출전자는 180여 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수영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가 미국·호주·일본·중국 등 수영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백 가지 구상보다 한 가지 실행이 긴요하다.

그 첫걸음이 바로 바다수영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란 말은 여기에 딱 어울리는 말이 될 것이다.

이번 세계 수영대회와 마스터즈 대회를 계기로 바다수영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지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개봉박두한 영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2016년 이와테 전국체전에서 남녀 5㎞ 종목을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했고, 중국은 이번 세계대회에서 여자부 10㎞ 부문 우승을 차지하였다.

대한민국 체육행정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이를 실행하는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그리고 해양레저스포츠를 관장하는 해양수산부가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여 ‘바다수영 전국체전 정식종목화’가 내년부터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앙망한다. 간수는 콩물이 눋기 전에, 끓는 물이 식기 전에 부어야 한다.

지금 기회의 신 카이로스가 대한민국 영해에 머물고 있다. 세계 수영대회, 마스터즈 수영대회 바다수영(OWS)이 한국의 나폴리 미항 여수의 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 것은 신이 우리 국민에게 준 선물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엑스포 시설의 활용에도 호기가 될 것이다.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발뒤꿈치에는 날개가 있다. 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카이로스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심오한 사고, 정확한 판단, 과감한 실천이 요구되는 대한민국 바다수영의 현재 모습이다.

올림픽 정식종목 바다수영(OWS)이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은 국민의 홍복(洪福)이요, 큰 축복이 될 것이다.

올림픽 정식종목 바다수영(OWS)이 조속히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지정되고, 해양스포츠 제전 정식종목으로 전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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