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엇갈린 의회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건립, 엇갈린 의회
  • 강성훈
  • 승인 2019.07.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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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심의 결과, 해양도시건설위 찬성...환경복지위 반대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대 관람객을 끌어 모은 ‘명량’ 김한민 감독의 후속작 ‘한산’과 ‘노량’을 여수에서 촬영하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상임위별 다른 선택을 내놓아 논란이다.

또, 일부 의원들의 반대 입장에 돌산 지역 주민들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시가 진모지구 한산·노량 영화촬영 세트장 기반 정비사업 예산으로 편성한 18억원에 대한 상임위별 심의를 벌여 해양도시건설위원회는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15억원을 원안 가결했다.

하지만, 환경복지위원회가 심의한 상하수도 시설 관련 예산 3억원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해당 사업비는 영화촬영세트장 건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으로 사실상 같은 예산으로 봐야 하지만, 의회가 상임위별로 다른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상임위별로 심의 의결한 예산안은 예결산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심의를 거치게 돼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낸 사안에 대해 예결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여수시는 최근 영화제작사와 협의를 통해 진모지구 일원 6만6천㎡ 부지에 조선시대 건물과 왜성 등이 들어설 야외사극 세트장과 컴퓨터 그래픽 촬영장, 판옥선 등이 포함된 영화 촬영세트장 건립을 추진중이다.

진모지구에 영화세트장이 마련되면,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그린 김한민 감독의 ‘명량’에 이어 ‘한산’과 ‘노량’을 연속으로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영화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트장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은 73억원으로 영화사 측이 세트장 건립비 55억원을 부담하고, 여수시는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영화 촬영이 끝나면 세트장을 여수시에 기부채납키로 해 여수시는 세트장을 여수의 새로운 관광컨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제작된 이순신 장군 관련 미디어 컨텐츠들이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 영화제작에 따른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지보수에 따른 많은 관리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의회 예결산위원회는 23일부터 이틀간 각 상임위별로 심의된 예산안을 토대로 추경안 심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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