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사람들과 함께하는 1등 향토기업 되겠다”
“여수사람들과 함께하는 1등 향토기업 되겠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07.18 10: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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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탐방 인터뷰] 정성호 용호기계기술 대표
창립 20년만에 매출 440억원 달성 지역 중견기업으로 성장
정성호 대표.
정성호 대표.

 

여수상공회의소·여수지역신문협회는 공동기획으로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중소기업과 경영인 탐방에 나선다.

1997년 설립된 ㈜용호기계기술은 플랜트 설비 제작 및 시공 전문기업으로 20년이 넘는 업무경험과 자체 설계역량을 기반으로 연 매출 440억원, 임직원수 140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정성호 용호기계기술 대표를 만나 회사 경영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용호기계기술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97년 5월 용호건설로 시작한 ㈜용호기계기술은 2003년 현 상호로 변경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 플랜트 설비 공사, 압력용기·열교환기·타워 등을 제작·설치하는 기업이다. 20여 년간 쌓은 기계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을 통해 여수산단 내 다수업체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각종 전문건설업 면허도 취득하는 등 용호기계기술만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EPC(설계·조달·시공)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회사 사훈이 ‘새로운 생각, 뜨거운 열정, 당당한 자세’다.

고객사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는 물론 꾸준한 연구개발과 도전정신으로 모든 작업공정에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경영자와 직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늘 ‘1등 향토기업, 100년 기업’을 강조한다. 지역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자라고 지역에서 계속 살 것이라면 우리 지역에서 최고의 향토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9년 기본에 충실’, ‘2020년 꿈을 이루다’, ‘2021년 용호의 행복’이라는 문구를 회사 건물에 새겨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또 1등 향토기업 목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직원과 그 가족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직원들도 많지만 젊은 직원들 또한 이 회사를 이끌고 나갈 주역들이다.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회사 임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은 물론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각종 포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용호기계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회사 경쟁력과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과 미국 품질규격인 ASME ‘U’ STAMP 인증을 취득해 동종업계 비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온재 자동절단장치를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무엇보다 4개의 사업체로 구성된 저희 회사는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용호기계기술은 기계·배관공사 및 특정설비제조 분야, ㈜YH엔지니어링은 EPC 및 설계다변화 추진, ㈜YH테크는 E&I 설계 및 전기·계장공사 분야, ㈜YH산업은 보온자재인 에어로젤 가공·성형·유통 분야를 담당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기업부설연구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인정)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부설연구소 설립 후 한국남동발전(주)의 현장기술연구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재 최종 평가단계에 있다. 총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우수인재 발굴 및 정부 R&D(연구개발) 참여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용호기계기술 제작 공장.
용호기계기술 제작 공장.

 

-. 과거와 비교해 사업적으로 주목할 만 한 포인트가 있는가?

과잉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여수산단 각 기업의 소액(100억 원 이하)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 및 리뱀핑(Revamping)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EPC를 통해 설계부터 기자재 구입과 공사를 동시에 수행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강화된 대기환경 법규에 따라 여수산단 각 관련 기업에서 공정 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환경(대기)전문공사업 면허를 신규 취득해 각 기업의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EPC는 타 회사가 좀처럼 따라올 수 없는 틈새시장이긴 하지만 조직이 커져 지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만의 독보적인 아이템이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과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태될 것이다.

 

-. 플랜트 시장의 전망은 어떤가?

여수산단에 대규모 공장 신증설이 계획돼 있어 단기간 전망은 밝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장 장기 가동에 따른 노후 설비 교체 및 고부가 제품생산을 위한 리뱀핑(Revamping) 등 소규모의 EPC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 2015년 ‘좋은 일자리 기업’, 2017년 ‘기술 선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좋은 일자리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이 양적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우수하고 좋은 일자리 유지를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정해 3년간 보증·비보증 서비스 우대 지원 등 사회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은 기술경쟁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선정해 자금·기술·판로 등 정부의 지원시책과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현장평가를 거쳐 여수산단의 플랜트 설비에 필수적인 압력용기를 제조, 기술혁신 경영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신인도 가점 및 자금, 기술, 판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2016년 인재육성형중소기업 선정, 300만불 수출탑 수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18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 ‘GS칼텍스의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컨설팅에 대해 설명해 달라.

GS칼텍스가 지난해 5월부터 경영체계 개선 등을 목표로 GS칼텍스 스마트워크지원단의 IT 및 인적자원관리 전문 인력을 저희 회사에 파견했다.

회사에 상주하면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조직문화 이슈 진단 및 교육 등을 진행해 회사에 필요한 ERP 시스템과 그룹웨어를 적용했다.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는 재무, 인사, 조달 등 필수 자원관리 및 마케팅영업, 설계, 견적, 시공, 사후관리, 안전환경관리 등 핵심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도전, 생산성 향상은 물론 원가 절감 등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20여 년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나 살던 집에서 나와 처가에서 2년 정도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재기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극복해왔다. 모두 직원들이 ‘내 회사’라고 생각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 기부문화의 대표명사로 자리잡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지난해 9월 전남 아너소사이어티 74호(여수11호) 회원이 됐다. 늘 처음이 어렵지만 기부는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작은 기부가 지역사회에 나눔의 씨앗이 되길 소망하고 이웃들의 삶이 보다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회사와 직원이 1대1 매칭그랜트(직원의 기부금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 이상을 기부하는 제도)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하는 ‘만원의 행복’ 캠페인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후원하고 있습니다. 직원 80%가 여기에 동참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우리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복지기관 및 저소득층 생필품 지원, 북한이탈주민 채용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경영진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2014년 159억 원, 2016년 229억 원, 2017년 357억 원, 2018년 440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700억 원, 2020년에는 1000억 원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임직원 수도 늘어 현재 140여 명에 이른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한 데에는 지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청년 채용, 사회공헌사업 확대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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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2019-07-18 11:53:31
용호가 살기 위해선 더이상의 재하도급 공사 자제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