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 초심을 회복하자!!
지방선거 1년, 초심을 회복하자!!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07.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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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2018년 6월 13일, 제7대 지방선거가 있었고, 당선자들은 작년 7월 1일부터 취임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제 공직자 신분이 되어 활동을 시작한지 만1년이 되어가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당시, 모 정당의 후보들을 이끌고 선거를 치르고, 나름대로 선전했던 필자로서는 1년을 맞이하는 감회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7대 지방선거에서는 많은 초선의원들이 당선되었고, 무소속 시장이 당선되는 등 여수 정치 지형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고, 많은 변화에 따라 많은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기대는 적지 않은 실망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지휘했던 필자의 입장에서도 우리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부탁드렸던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염치없을 때도 많다.

여수시는 수산물 특화시장, 박람회장 사후활용, 통합청사 등과 관련하여 시민들과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있고, 여수시의회는 낭만포차, 남산공원, 웅천특위 등과 관련하여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시작이니까 그러려니 지켜봐주는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평가하고 칭찬하고 비판하는 시기가 도래하는 것이다.

임기의 4분의 1을 보낸 지금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아야 할 시간이기도 하다.

시민들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던 목은 뻣뻣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들과 악수하기 위해 앞 다투어 내밀던 손과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들의 이해에 민첩했던 머리는 자신의 유·불리 계산이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정의에 불타던 가슴은 자신의 사리사욕으로 채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들에게 겸손했던 자세는 오만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은 잊혀 지거나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주민을 홀대하고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한 점검과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사안에 대해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일부 공직자들이 일부 사안에 대하여 잘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오히려 일부 공직자들은 벌써부터 시민들을 위한 멋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대체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는 민선 7기 선거결과를 보면서 가졌던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방선거로 선출된 공직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간다.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일에 대하여 모르던 것을 배워가는 기간으로 본다면, 1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은 아니며 많은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기간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임기 마지막 1년 정도는 선거에 전념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임기의 4분의 1이 되고 향후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초반 1년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공직자로 활동하기 시작한지 1년!

공직자로서의 성패를 결정하기에 결코 빠른 시기도 그렇다고 늦은 시기도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본인들의 실력을 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시기이다.

지난 1년을 성찰하고 앞으로 3년을 계획해야 하는 지금,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후보자로서 시민들을 만나고 지녔던 초심을 상기하고 회복하기를 기대해본다.

한정우 / 정치학·한의학 박사/ 여수이주민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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