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참전 후배들이 6.25참전 학도병 선배들을 챙기자”
“월남전참전 후배들이 6.25참전 학도병 선배들을 챙기자”
  • 강성훈
  • 승인 2019.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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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 열려
전남지역 학도병 6.25 출전 69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학도병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전남지역 학도병 6.25 출전 69주년 기념식에서 참전 학도병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15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렸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 71세)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생존학도병과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등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기념식은 전남지역 학도병들의 ‘화개전투’를 다룬 ‘군번 없는 어린 용사’ 동영상 상영과, 생존학도병들께 감사패, 기념품, 꽃목걸이, 기념품이 증정되고, 경과보고, ‘학도병들께 드리는 헌시’ 낭송과 안무 등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여섯 번째 맞는 기념식은 ‘화개전투’가 갖는 의미를 공유하고 학도병들을 기리기 위해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가 지난 2014년 7월 처음으로 자발적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학도병들은, 1950년 7월 25일 새벽, 전남 구례에서 섬진강변을 따라 경남 하동 화개장터 앞을 은밀히 지나가던 소련제전차 및 대공화기 등으로 중무장한 인민군 최정예 6사단 선봉대대를 소총만으로 매복 공격함으로써 적의 진공을 15시간 지연시키는 혈투를 벌였다.

이 ‘화개전투’에서 학도중대는 70명이 전사 및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으나, 그 희생으로 진주함락을 7일이나 ‘지연’시켜 낙동강 최후방어선 전열구축에 필요한 절대 절명의 골든타임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같은 사실들은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가 발굴해 내면서 2014년부터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행정부지사가 대독한 글을 통해 “전국최초의 학도병 자원입대는 의향전남의 표상이므로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 분들의 조국수호 애국정신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전달하는 충혼선양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김경탁 전남동부보훈지청장은 “이 행사는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들 스스로 그 동안 묻혀왔던 충혼의 역사를 찾아내고, 지역의 보훈·안보단체들과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그야말로 “바람직한 민간주도의 6.25참전 기념행사“로서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되었다”고 말했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은 “전남지역 학도병들의 화개전투 등 활약상이 6.25전쟁사에 정확히 기록되고, 학도병 가족찾기, 전남학도병 백서발간,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 제작 추진 등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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