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지는 총선... 선거제 개편 합구 촉각
달궈지는 총선... 선거제 개편 합구 촉각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9.07.1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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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총선 10개월 앞으로...10여명 줄다리기
지역정치인들, 두 개 선거구 유지에 무게중심
벌써부터 탈법선거도 솔~솔
내년 4월 총선에서 예비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여수지역 총선 후보군.
내년 4월 총선에서 예비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여수지역 총선 후보군.

 

내년 4월 총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공천권을 거머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권리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열선거와 사전선거운동 등 갖가지 잡음도 끓이지 않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은 문재인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져 정권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데다 정계 개편,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뒤엉켜 섣불리 예측이 쉽지 않다.

국회의 선거제도 개편을 둘러싼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수는 선거구 갑.을 합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구 합구 여부에 따라 여수의 정치지형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다만, 국회의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이행될지 안갯속인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은 중앙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분구 유지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분구가 유지될 경우 일단 여수갑 지역구는 현직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과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수을 지역구는 4선으로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간의 경쟁이 현재까지 드러난 기본 구도다.

하지만, 기존 정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와 정당간 합종연횡 등 다양한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쉽사리 전망하는 것도 쉽지 않다.

 

2개 지역구 가능성 둔, 후보군 난립

일단, 분구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출마후보자는 상당수가 거론되고 있다.

여수갑선거구는 민주당 후보 경쟁 예상자로 강화수(46) 청와대선임행정관, 김유화(54) 전 여수시의원, 김점유(56) 전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이신남(51) 청와대 선임행정관, 조계원(54) 경기도청 정책수석, 주철현(60) 현 지역위원장, 한정우(50)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민주평화당 이용주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임동하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최도자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수을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군으로 권세도(59) 당국민통합위원회부위원장, 김회재(58) 변호사, 김순빈(67) 전 여수시의회부의장, 박완규(56) 당부대변인, 정기명(57) 지역위원장 등이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67) 국회부의장과 한국당 김성훈(55) 당협위원장 등 역시 예비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4선의 주 의원의 불출마설도 있지만, 최근 지역내 보폭을 넓혀가는 행보를 보면 섣부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제3지대 신당창당설도 솔솔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제3지대 신당창당설’도 지역 선거구도의 또다른 변수다.

주승용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민주당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받았는데, 집권여당의 국정실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또 한 차례 지지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도 보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는 제3정당이 생긴다면, 그 당이 (총선에서) 1당이 될 것으로 희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40% 내외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절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창당이 현실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표류하는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평화당과 미래당 소속 호남 출신 의원들이 헤쳐 모여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이용주, 주승용 의원간 공천경쟁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처럼 다양한 총선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현역 의원 2명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이번 총선 준비과정의 관전 포인트다.

현 지역원장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1차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예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청와대 출신 젊은 후보군들 잇따른 출마 채비

먼저 갑지역에서는 현 주철현 지역위원장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 속에 다양한 후보들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여수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어 기존 선거구도를 크게 흔들 것이란 전망이다.

주 위원장의 경우 앞서 치러진 위원장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가까스로 위원장에 올랐지만,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의혹제기 등 네거티브 여론 때문에 상당한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총선 도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 온 여수시의원을 지낸 김유화 전 민주당 여성의원협의회 상임대표와 김점유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신남 청와대 행정관의 경우 지역위원장에 도전에 실패하고 다시 청와대로 복귀할 정도로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운동권출신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구원 투수설이 나도는 등 출마를 굳히고 있다.

더욱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보좌관 출신으로 중앙정치무대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의원 보좌관과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 정책조정행정관, 국방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강화수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행정관도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조계원 경기도청 정책수석도 새로운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국 기획팀장, 경기도청 정책수석, 성균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을 역임한 운동권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계로 분류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주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을 지역구에서는 현 지역위원장인 정기명 변호사에 맞서 강력한 후보군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권을 따내고도 무소속 후보에 밀리면서 내상을 입은 권세도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이 총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고, 수년간 지역내 인맥을 다져온 박완규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역시 경쟁력 있는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가장 늦게 정치권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가장 활발한 준비 작업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회재 법무법인 ‘정의와 사랑’ 변호사의 출마 여부도 을지역구 민주당 공천 경쟁의 변수다.

정치권의 시계가 빨리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총선구도가 여수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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