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여수산단 새 계약 체결 알린 시의원 ‘논란’
‘이 와중에’ 여수산단 새 계약 체결 알린 시의원 ‘논란’
  • 강성훈
  • 승인 2019.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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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원 대표 업체, 산단 A사와 새로운 계약 사실 공개
여수시의회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의회'를 다짐하고 있다.
여수시의회가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의회'를 다짐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파문이 지역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와중에 여수시의회 의원이 자신이 운영하는 용역회사가 산단내 한 기업과 새로운 계약 체결을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려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회가 최근 겸직금지 등 윤리강령 강화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이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산단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의회 K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비용역 거래처인 A사의 협력업체 안전교육이 있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롭게 계약이 체결된 A사의 경비업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에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K의원이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언급한 회사는 최근 대기오염물질 조작 파문으로 조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 그룹과 같은 계열사이기도 하다.

이 같은 K의원의 활동에 대해 B씨는 “산단 기업들의 조작사건으로 시민들 모두가 멘붕인데, ‘나는 계약했소’라고 공개하는 의원이 정신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최근 여수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방의회의원 겸직 및 영리거래 금지’등 제도개선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을 받고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개선 노력을 해 온 상황이서 이번 사안에 따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현재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전 시장도 지난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단 관련 이익을 시민 전체가 공유해야 하는데 몇몇 사람이 개인사업을 하면서 시민의 이익은 뒷전인데 이것이 지역사회가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기득권 적폐세력이고 정경유착이다”고 주장한 바 있어 당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의원이 당선되기 전인 3년여 전에 이미 약속했던 곳으로 A사가 기존 업체와 계약 완료에 따른 것이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으로 당선 이후 한 업체와는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며 “(본인이)직접 나서 계약을 요청하거나 하지도 않았고, 공장 관계자들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지자체 등과 계약을 체결한 것도 아니어서 겸직금지 규정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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