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주민들 의견 반영해, 계획 재선정 협의할 것”
LH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흥지구 택지개발과 관련해 일부 주민들과 일부 시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권오봉 시장이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오봉 시장은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흥지구 개발 관련 주민들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냐라는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취임 초 사랑방간담회에서 만흥지구 개발을 서둘러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고, 민간사업자의 중도 포기 이후 LH가 개발하는 안과 시가 직접 개발하는 안을 놓고 고민하다 LH가 하는 것이 사업 수행 안정성 등 면에서 낫겠다 판단해 추진하게 된 것이다”며 LH와 협약 추진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2013년 지구지정 당시 주민동의없이 했겠나,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시가 강행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수시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인구감소 문제 원인의 하나가 부동산 가격의 급상승에 따른 것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중산층과 젊은 세대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추진 시급성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예정지인 만흥지구가 여수산단과의 접근성도 양호해 예정대로 택지가 개발될 경우 산단근로자의 역유입도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중촌마을 주민들의 반발 등에 대해서는 “당초 도시계획에서는 빠져 있는 마을이 편입되는데 대해서는 원래대로 개발구역을 재설정하는 등 LH공사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다수의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업 실행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사업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5월말 LH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만흥동 일원 약 474천㎡ 부지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업 추진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3,500여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택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시의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