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턱밑까지 파고든 호텔 신축 계획, ‘없던 일’
학교 턱밑까지 파고든 호텔 신축 계획, ‘없던 일’
  • 강성훈
  • 승인 2019.06.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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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 인근 호텔 신축계획 업체 측 철회 입장으로 일단락
여수고등학교 인근에 숙박시설이 추진됐다가 학교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여수고등학교 인근에 숙박시설이 추진됐다가 학교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여수고등학교 바로 옆에 호텔을 지으려던 계획이 학교와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로 철회됐다.

25일 여수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여수고등학교 인근에 20실 규모의 숙박업소를 신축하겠다는 내용이 접수돼 제5차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 재심의를 계획했지만, 업체 측에서 더 이상 해당 사업 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와 관련 내용은 없던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업체측은 재심의 하루전인 지난 24일 메일 접수를 통해 사업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해당 업체는 여수고등학교 경계선에 근접해 2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내용을 교육청에 접수하고, 교육환경보호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4차례에 걸친 심의 결과 해당 부지 위치가 여수고 경계선과 맞닿아 있어 심각한 교육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부결했다.

이에 업체측은 경계선에 높은 펜스를 설치키로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심의를 요구해 25일 오후 재심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줄곧 반대입장을 밝혀 온 여수고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이날 여수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텔신축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운영위는 “경계선 0m 지점에 가족호텔 건축을 허가할 경우 인근에 호텔과 펜션 등 교육환경 유해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 학교 주변이 음주가무와 고성방가로 얼룩진 어른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심의 하루 전날 해당 사업계획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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