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주요 현안사업, 의회서 잇따라 제동
여수 주요 현안사업, 의회서 잇따라 제동
  • 강성훈
  • 승인 2019.06.1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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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기상과학관 부지매입...신기동 아파트 부지매각 ‘유보’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신기동 시유지 일부 전경.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신기동 시유지 일부 전경.

 

여수시가 시의회에 의결을 요청하며 제출한 주요 현안 사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었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0일 상임위를 개최하고 집행부가 제출한 5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부지 매입건과 신기동의 아파트 건립 예정부지 매각건에 대해 각각 유보 결정을 내렸다.

국립 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해양지역에 설립되는 기상과학관으로, 지난 1월부터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중이다.

현재 한화아쿠아리움 옆 부지를 최적의 장소로 선정해 약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사업비 261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직접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비로 공시지가 41억여 원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박람회장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방안과 국가사업인만큼 정부를 설득해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하며 여수시가 나서서 부지를 매입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이 제기됐다.

이날 해당 안건을 심의한 기획행정위원회도 기상과학관 건립 방침에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지매입에 대해서는 과도한 재정부담을 우려하며 안건을 유보시켰다.

박성미 위원장은 “유휴부지를 더 찾아보거나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를 설득하는 정치적 노력은 우선 해보자는 의원들의 의견이었다”며 “아직 타당성 용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의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함께 제출된 신기동 공동주택 건립 부지 2필지에 대한 매각을 결정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역시 인근 주민 민원해소에 대한 충분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유보결정했다.

집행부는 신기동 2필지에 대해 1984년 택지개발지구 잔여지 비탈면으로 보존보다는 공동주택부지로 개발해 환경개선과 비탈면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 적정하다며 시유 재산 매각안을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부지에는 한 건설업체가 4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을 추진중으로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과도한 개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이번에 보류된 안건들에 대해 추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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