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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매입 논란
여수 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매입 논란
  • 강성훈
  • 승인 2019.06.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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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기획행정위,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 앞둬
“최대 100억원 시비 투입은 ‘부담’...유휴부지 활용해야”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이 기상과학관 대상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이 기상과학관 대상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를 위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기상청이 여수세계박람회장에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여수시가 해당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가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7일 여수시가 의회에 제출한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 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사를 앞두고 해당 부지 점검을 위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기획행정위는 10일 여수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매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과학관의 경우 국가 직접사업으로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박람회장내 유휴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시의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 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해양지역에 설립되는 기상과학관으로, 지난 1월부터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중이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화아쿠아리움 옆 부지를 최적의 장소로 선정해 약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사업비 261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직접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비로 공시지가 41억여 원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제출한 상태다.

여수시는 이번 정례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이 통과되면 내달 7월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의뢰하고,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사업을 제안할 당시 대상 부지는 박람회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안이 제기됐지만, 해당 부지 지하에 각종 시설물이 매설돼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새로운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기상과학관 건립을 환영한다면서도 시가 나서서 토지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위원들은 “공시지가 토지매입비에 실질적으로 2~2.5배의 감정평가액을 고려한다면 80~10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에 건립비용만이 반영되고 토지매입비를 여수시가 부담하게 하는 것은 우리시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해양교육원 부지와 같이 박람회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거나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이 기상청의 국가사업이므로 토지매입비도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 최근 지역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매각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성미 위원장은 “최근 박람회장 부지 민간매각과 관련해 여수시와 시민사회단체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이다”면서 “여수시는 박람회장 공공활용을 해양기상과학관과 청소년해양교육원에 국한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기존 운영중인 기상과학관의 경우도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해 기상청이 추진했고, 박람회장내 매각 대상 부지 외에 사실상 활용할 수 있는 유휴 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시가 부지를 매입해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대표적 공공시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내 최초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이 순항할 수 있을지 시의회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월 국비 1억 원을 들여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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