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5개 기업, 환경개선에 3천억 투자키로
여수산단 5개 기업, 환경개선에 3천억 투자키로
  • 강성훈
  • 승인 2019.06.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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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설비 확충 등 자구책 발표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가 지난달 30일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범시민대책위가 지난달 30일 철저한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여수산단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파문을 일으킨 5개 기업이 2023년까지 3천250억 원을 투자해 산단 최적 환경관리에 나서겠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LG화학 등 5개사가 환경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은 환경개선대책으로 대기 TMS(Tele Monitoring System) 부착 확대, 여수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관리기반 구축 및 사업장별 악취 측정기 설치, 미세먼지 저감, 환경시설 최적화 등 환경 분야 설비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서면 사과와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합동조사에 성실한 협조, 환경부가 마련 중인 대기 자가측정제도 개선 방안 적극 수용 및 자체 개선 방안 마련, 기업체 및 지역 주민 간 상생협력 방안 적극 모색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주민 대표들은 기업체가 발표한 투자계획에 대해 시민이 확인할 수 있는 검증공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고 기업체에서는 이를 수용했다.

주민대표들은 또 지역사회 공헌 방안과 5개사 투자 계획의 시기별 세분화, 엘지화학을 제외한 4개사의 대표이사 명의 사과, 유류저장탱크 개방검사와 관련한 미세먼지토양오염 저감대책, 주민이 선정한 측정대행업체를 통한 현장조사 시행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선 차후 검토를 거쳐 종합대책 수립에 반영키로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이 현재 환경부가 추진하는 ‘광양여수 국가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위원회에서는 이 발표과제를 거버넌스 의제인 ‘여수산단 주변 주민 건강역학조사 및 유해성평가’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역학적 감시 차원에서 시행하는 일반적 조사가 아닌 여수산단에 대한 추가적이고 세밀한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대상 및 위치 선정의 적정성에 대해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자고 제안했다.

전라남도는 여수산단 내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개별 공장과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중금속 검사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제4차 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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