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 특혜의혹, 의원들간 치열한 경쟁 예고
여수 웅천 특혜의혹, 의원들간 치열한 경쟁 예고
  • 강성훈
  • 승인 2019.06.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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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웅천특위 파행 속...각자 특혜의혹 해소 의지 다져
문갑태 의원이 10분 발언을 통해 송하진 의원의 웅천특위 위원 사퇴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갑태 의원이 10분 발언을 통해 송하진 의원의 웅천특위 위원 사퇴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이 제기한 웅천개발 특혜의혹 해소를 위해 구성된 여수시의회의 ‘웅천특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각자 치열한 특혜의혹 해소 활동 의지를 다지면서 웅천개발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시의회 문갑태 의원은 4일 193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아직 특위기간이 남아있지만, 웅천 택지개발에 모든 의구심이 풀릴 수 있도록 임기내내 특위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공식 제안했다.

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송하진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문 의원은 “송하진의원의 웅천특위 사퇴 기자회견으로 인해 저를 포함한 웅천특위 참여의원들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시민, 지역민, 당원들에게 무능의원이라는 낙인이 찍혀 버렸다”며 “인격 모독과 함께 심한 불쾌감과 배반감, 자괴감을 느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웅천택지개발사업중 지구단위변경중 가장 의혹이 있는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층수변경이 이루어진 시기는 2015년이다”며 “송 의원이 환경복지위원으로 활동하던 6대 때 웅천택지개발사업을 면밀하게 살폈으면 웅천이 지금의 웅천처럼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송하진 의원의 특위 활동 기간 동안의 부실한 활동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끝으로 “웅천 택지개발에 모든 의구심이 풀릴 수 있도록 임기내내 특위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그래서 송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송하진 의원은 지난달 28일 특위 사퇴를 선언하면서 “지금과 같은 불협화음과 의지로는 어떤 것도 밝혀낼 수 없으며, 각종 의혹을 시원히 밝혀주길 원하는 시민의 기대도 충족할 수 없다”며 “웅천특위를 사퇴해 독자적으로 웅천택지지구의 특혜 의혹을 밝히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웅천특위 역시 재반박 입장문을 내고 “특위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시민이 그 임무를 준 것인데 본인의 의사와 맞지 않다하여 시민이 부여한 책무를 저버리고 사퇴한 것은 직무유기이자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성실히 특위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의원들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웅천 특위 활동을 들러싼 의원들간 날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자가 특혜의혹 해소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여수시의회 웅천특위는 지난해 시민단체 등이 복합단지개발사업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변경된 이유, 수차례 계약변경 사유와 내용,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유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성됐다.

하지만, 특위 위원 구성을 두고 논란이 됐고, 이후 위원들이 잇따라 사퇴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겪어 왔다.

지난 1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5월까지 7차례에 걸친 회의를 개최했지만, 상당부분 택지개발 과정에 대한 보고와 질의, 자료 요구가 이어져 왔다.

핵심에 있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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