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여수청년사업가들’
여수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여수청년사업가들’
  • 강성훈
  • 승인 2019.06.03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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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여수여행 플랫폼 구축 업체 ‘여수와’ 남현정·하지수 대표.
LG화학 ‘지역사회혁신가 육성프로그램’오디션 ‘대상’ 수상
여행 플랫폼 구축 업체 '여수와'가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버무린 새로운 여수여행의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행 플랫폼 구축 업체 '여수와'가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버무린 새로운 여수여행의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연말 여수에서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경쟁프로그램이 진행됐다.

LG화학과 LG전자가 주최하고 사회연대은행이 주관한 ‘지역사회혁신가 육성프로그램 로컬밸류업(Local Value-Up)’.

청년사업가를 꿈꾸는 지역 청년들이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사업 영역과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종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LG화학 등은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와 청주, 창원 지역에서 지역별 예선을 거쳐 최종 3개팀을 선발해 최종 우수팀을 가렸다.

여수에서는 20여개팀이 도전장을 내밀어 지역에서 우수팀으로 선발된 3개팀이 최종성과 공유에서도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휩쓸며 눈길을 끌었다.

여수 지역의 다양한 여행아이템을 하나로 엮어내는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여수형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도 참여중인 여수와 팀이 대상을 수상했고, 현지인이 사람책이 되는, 여수인의 삶이 있는 여행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자 라운지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G화학은 올해 사업을 계기로 사업성과를 공유하며 지역의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간다는 구상이다.

올해 대상을 차지한 ‘여수와’팀 하지수·남현정 대표를 만나 이번 프로그램 참여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먼저, 최고의 아이템으로 인정받았다.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우리가 막연히 상상하던 아이템에 대해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현실에서 구체화 과정을 거치니 실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과정도 매우 즐거웠는데,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니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거 같

아 무척 감사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로컬밸류업은 LG소셜캠퍼스 인재육성사업이다. 사회적 가치를 두는 사업에 관심은 있었지만, 처음이다 보니 용어도 어렵고, 서류를 작성법이나, 행정절차 등 사업구체화 과정들은 커다란 벽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첫 사업 아이템을 잡은 실마리는 무엇이었나?

여수가 유명관광지가 되니, 지인들로부터 여수에 관한 문의를 받게 되었고, 가장 고민스러운 질문이 비가 오면 어디를 가야 하는지와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체험은 무엇인지였다. 이 부분에 착안해서, 여수다운 여수를 보여주고 싶었다. 팀 이름도 여기에서 기인했다.

Come to 여수, With 여수, Wow 여수라는 의미의 “여수와”.

 

이번에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사업 아이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여수와>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삼아 여수다운 관광상품을 구성하되, 가족 여행을 온 어린이를 위한 교육 체험콘텐츠를 목표로 했다.

거북선의 고향인 여수에서 이순신 장군의 지혜를 배울 기회를 마련하고, 또래들이 모여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첫 시연 때, 즐거워하는 아이들보다 훨씬 흥분했던 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과 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요청이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그간의 과정과 특별히 어려움이 있었다면...

프로그램의 사업 가능성과 보완할 점 등을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중요했다. LG 로컬밸류업 사업도 처음이라 인지도가 낮아 우리의 정체성과 프로그램을 이해시키는 데 많은 힘이 들었다.

 

향후, 현실적인 사업 연계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아이템만으로는 안정된 수입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콘텐츠라는 것을 알고 대상을 지역 아이들로 넓혀 시행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여수에 살면서도 우리 지역의 역사나 문화적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 아동과 지역민들에게도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이용한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려 한다.

 

현장의 시각에서 바라 본 여수 관광의 발전을 위해 정책 제안을 한다면?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거기에 민감해지면 좋겠다. 현재 여수는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데, 꾸준히 이어지려면 유행에 맞춘 발 빠른 도입과 더불어 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도 힘써서 유입관광객을 지속해서 늘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의 노력이 기대에 걸맞은 성과로 나타나 여수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일조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한다. 한편으론 아이템을 발전시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로컬밸류업 프로그램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고민하고 도전하는 청년들을 사회 혁신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첫발을 뗀 도전자이니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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