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주민들 원성 쏟아지지만, 시의회 특위는 파산 직전
여수 웅천주민들 원성 쏟아지지만, 시의회 특위는 파산 직전
  • 강성훈
  • 승인 2019.05.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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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웅천특위 전격 사퇴 선언 예고
여수시의회 웅천개발특위가 위원들간 잦은 사퇴 파동을 겪으며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웅천개발특위가 위원들간 잦은 사퇴 파동을 겪으며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가 지역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웅천택지개발 사업의 각종 특혜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출범한 웅천개발특위가 자칫 좌초위기에 놓였다.

웅천개발특위에서 활동중인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28일 여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 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개월여에 걸친 특위 활동의 소회와 함께 특위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웅천특위구성에 대해 대표발의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온 송 의원이 활동을 접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수차례 특위 위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보여 온 웅천특위는 당초 취지를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수시의회 웅천 특위는 지난해 시민단체 등이 복합단지개발사업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변경된 이유, 수차례 계약변경 사유와 내용,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유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구성 논의가 시작됐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지만, 지난해말 마지막 회기에서 의결되면서 가까스로 특위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후에도 특위 위원 구성을 놓고 의원들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특별위원회 위원 재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특위활동도 회의 개최시마다 상당수 의원들이 불참하는 등 반쪽짜리 회의가 이어져 왔고, 그나마 지난달에는 박성미 의원과 정현주 의원이 위원을 사퇴해 불안정한 특위 구성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웅천 지역 주민들이 웅천도시개발계획의 문제점과 의혹들을 제기하며 집회를 갖고, 도의원과 현장간담회를 갖는 등 웅천개발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시의회 특위 활동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웅천개발특위는 당초 2명의 의원이 사퇴하면서 현재 주종섭 위원장을 포함해 정경철, 송하진, 고희권, 문갑태, 민덕희, 정광지, 김승호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돼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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