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 잇따른 초고층 생활숙박시설에 몸살
여수 웅천, 잇따른 초고층 생활숙박시설에 몸살
  • 강성훈
  • 승인 2019.05.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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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통지옥...경관훼손...손쉬운 도시계획 변경 안돼”
지난 24일 웅천지역 주민들이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인허가를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지난 24일 웅천지역 주민들이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인허가를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여수 웅천지구내 잦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에 거세다.

특히, 무분별한 계획 변경으로 경관훼손은 물론 심각한 교통난 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 24일 웅천지역 주민 1백여명이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여수시가 추진중인 지구단위계획 변경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웅천지구 3블럭에 40층 이상의 생활형숙박시설을 건립하겠다고 여수시에 계획서와 함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해 여수시가 심의를 진행중이다.

24일에는 도시개발위원회 자문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체로 부정적 의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웅천지구는 최근 이처럼 최대 49층에 이르는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논의된 최대 49층 678세대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외에도 해당 부지 인근에는 이미 42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이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건너편에서는 또다른 업체가 46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축허가 심의가 진행됐지만, 관련 규정 위반으로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도시계획 변경이 쉽게 이뤄지는 바람이 누구나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업체 이익만 가져다주는 초고층 변경을 허가하지 말고 여수시는 제대로 된 도시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잦은 도시계획변경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여수시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웅천 이순신마리나 회의실에서 강정희 의원이 주관한 웅천도시계획 관련 현장 간담회가 열려, 여수시의 잦은 도시계획 변경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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