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이면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세계 최초의 다리박물관의 탄생을 알린다.
1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사업비 1조1천600억원이 소요되는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가설공사의 첫 그림이 연말께 마무리된다.
여수 돌산에서 출발해 화양을 거쳐 고흥 영남까지 연결하는 11개의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로 이 가운데 여수 화양~고흥 영남 간 7개의 다리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돌산-화태간 화태대교와 고흥 쪽 시작구간인 여수적금-고흥영남간 팔영대교, 중간의 화양-화정간 백야대교는 총사업비 4천690억원을 들여 이미 개통됐다.
또, 화양과 적금을 연결하는 18㎞ 구간 4개 교량은 오는 11월 동시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화양대교(화양-조발)·조발대교(조발-둔병)·둔병대교(둔병-남도)·낭도대교(낭도-적금) 등으로 이들 4개 교량 5.53㎞ 구간 건설에 3천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와 함께 화양면 세포에서 소라면 덕양에 이르는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공사도 6월께 마무리되고, 연말 화양~고흥간 연륙연도교 구간과 연결되면서 화양면 일대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처럼 사실상 연말이면 여수와 고흥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으로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의 탄생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반도와 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교량 구간에 펼쳐진 보석같이 박힌 섬 풍광의 진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일각에서는 새로운 교통지형 변화에 따른 공공성을 강화한 컨텐츠 확대 등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다리박물관의 미완성 구간으로 남게 된 화태~백야간 4개 교량은 지난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화태~개도 구간 교량 2개는 기본설계를 완료했고, 개도-백야구간 교량 2개는 사업계획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