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버스 파업 파국은 막았지만, 과제 여전
여수 시내버스 파업 파국은 막았지만, 과제 여전
  • 강성훈
  • 승인 2019.05.15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위 중재안 받아들여...내년 큰폭 요금인상 불가피
여수시내버스 노사가 노동위의 중재안에 동의하면서 파업이라는 파국은 막았다.
여수시내버스 노사가 노동위의 중재안에 동의하면서 파업이라는 파국은 막았다.

 

여수지역 시내버스 업계가 막바지 협상 타결을 이끌어내면서 파업이라는 파국은 막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상당폭의 시내버스 요금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14일 시내버스 노사가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협상타결을 이뤄 시내버스는 정상운행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중재안의 요지는 “근무일수를 13일로 하되 현 급여체계는 유지키로 했다. 다만 해당 안은 7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현행보다 근무일수는 이틀 줄이돼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임금인상이 적용되는 셈이다.

이번 중재안에 따라 늘어나는 사업비는 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도비와 시비, 업체 자부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5일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일단 파업철회와 함께 정상 운행중이다.

하지만, 52시간제가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사업자의 부담이 큰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금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2시간제를 적용할 경우 현재보다 100여명의 인원을 추가 채용해야 하고, 이에 따른 사업비만 4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버스운송조합도 전남도에 요금인상을 요청한 상태로 요금인상 결정은 연말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이같은 문제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내버스 운행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준공영제’ 시행 관련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권오봉 시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사안으로 현재 실과에서도 실행 관련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준공영제 시행과 관련해 여수시는 사업자측의 투명한 회계감시시스템 구축과 정부의 재정지원 여부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향후 용역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