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김대중과 새로운 노무현을 기대해본다!
새로운 김대중과 새로운 노무현을 기대해본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05.10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난중일기]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여의도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부분연동형 공직선거법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이 신속처리법안으로 상정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투쟁은 물론 장외투쟁까지 벌였고 반면에 자유한국당을 해산해달라는 청원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벼랑 끝 대치이다.

그에 따라 온갖 명분과 당위성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대체적 기본 속성은 옳고 그름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자신과 자기조직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많으며, 때때로 명분과 당위성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경향이 많기에, 중앙 정치판은 어떤 식으로든 기나긴 협상과 그에 따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중앙정치에 예속되어 변화되는 지역 정치판이다.

중앙 정치판의 결과에 따라 여수의 총선 지역구는 현재처럼 두 개가 유지 될 수 도 있고, 하나로 통합될 수도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합쳐질 수 도 있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합쳐질 수도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던 권오봉 여수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도 지역 정치지형의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의 정치지형은 그야말로 예측불허 오리무중이다.

여수의 정치지형은 독특하다.

중앙정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계열을 지지한다.

하지만 지역정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을 개혁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시민단체나 다른 당들이 야당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여수시민들은 선거철만 되면 머리가 복잡해지고 판단기준이 혼란스럽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그랬고,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도 그러한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지방선거와 총선 사이에 놓인 2019년은 정치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

올해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 만세혁명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의 국민들과 독립열사들은 자신의 자리나 이해관계보다는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이름 없는 죽음까지도 각오하면서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부르고 싸웠을 것이다.

3.1 만세혁명의 뿌리는 갑오농민전쟁에서 시작되어, 4.19 혁명과 5.18민주화 운동과 87년 민주화투쟁을 거쳐 촛불정신으로 우리 몸에서 살아오고 있다.

3.1 만세혁명을 기반으로 수립된 임시정부는 자유와 평등을 강령으로 채택하고, 자주정부, 민주정부, 통일 정부를 지향하였지만 아직도 그 꿈은 완전하게 이루어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또한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정치인들은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그 분들이 이해관계를 앞세우기 보다는 명분과 당위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다 가셨기 때문이다.

그 분들은 자신의 이해관계보다는 민족과 국가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앞서 나갔으며, 때로는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우셨다.

그 분들은 자리를 보고 전진한 것이 아니라 방향을 보고 가시밭길을 전진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그 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요동치는 2019년에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하여 김대중과 노무현을 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김대중과 노무현을 닮아가는 새로운 김대중과 새로운 노무현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한정우 박사/ 한의학.정치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