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복당 결정...지역정치권 흔드나
권오봉 여수시장 복당 결정...지역정치권 흔드나
  • 강성훈
  • 승인 2019.04.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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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 끝까지 반대 불구 복당 의결 이끌어
더민주 지역내 갈등 불가피...내년 총선 영향권은

권오봉 여수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결정으로 지역 정치권의 구도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특히, 중앙당 복당심의까지 통과했지만, 최고위에 복당 불허 건의서까지 보내며 불허를 촉구해 온 현 지역위원회 지도 체제와 어떤 관계가 설정될 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승인한 권오봉 시장의 복당을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권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지 1년여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돌아오게 됐다.

권 시장은 탈당 당시부터 복당 약속을 내세웠던 터라 당선 이후에도 복당을 시도했지만, 보류됐다가 이번에야 복당이 결정됐다.

하지만, 복당 결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막판까지 갑을지역위 운영위원들이 강한 비난과 함께 최고위에 불허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내면서까지 복당을 막았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역위의 강한 반발 움직임에도 복당에 성공한 권 시장의 행보가 지역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권 시장의 복당 결정으로 지역위원회 내 당원들간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위원회는 권 시장의 복당 이전에 지역위원장 선출을 놓고 한차례 당원들간 심각한 갈등을 노출하면서 현역 시도의원들을 운영위에서 배제하는 등 아직까지 일부 적대적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권 시장의 복당 과정에서 보인 강한 반대 움직임 역시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권 시장이 시정을 맡은 1년여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간 주요 정책 결정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 양상을 보여 온 터라 이에 대한 관계 정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 시장의 복당 결정으로 시의원들의 셈법이 더 복잡해 질 수 밖에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무엇보다 권 시장의 복당이 눈앞에 놓인 가장 큰 정치적 이슈인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선거법 개정 등 여러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지역 여론의 흐름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절대적 유리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복당에 성공한 권 시장의 복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당내 경선 구도가 새롭게 그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위의 격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당 결정을 이룬 권 시장이 시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과 어떤 관계 설정을 이어갈 지도 관심사다.

이래저래 권 시장의 복당 결정은 지역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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