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기오염 측정 조작, 전수조사로 의혹 해명해야”
“여수산단 대기오염 측정 조작, 전수조사로 의혹 해명해야”
  • 강성훈
  • 승인 2019.04.2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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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측정기 2021년까지 244개 업체 1천173개로 확대
전남도, 22일 LG화학서 현장대책회의 열고 대책 마련
대기오염측정값 조작과 관련 전남도가 22일 현장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기오염측정값 조작과 관련 전남도가 22일 현장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2일 LG화학 여수공장을 찾아 대기오염 측정치 조작과 관련해 여수시와 기업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현장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실시간 감시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앞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굴뚝의 오염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 측정하는 이동측정차량을 2020년까지 도입해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굴뚝 자동측정기 설치 대상 확대를 위해 사업장에 적극 권고해 현재 57개 업체 164개 굴뚝에 설치된 것을 2021년까지 244개 업체 1천173개로 굴뚝으로 확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 여수국가산업단지 전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여수국가산단 환경특별감시전담기구를 여수시와 공동으로 설치하는 한편,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시행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도민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해 철조한 조사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직 수사 중이지만, 행정적인 대책과 조치를 먼저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측정대행업체의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며 “점검 후 유관기관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여수시민과 도민이 불안해하지 않을만한 수준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업체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하고, 재발 방지 및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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