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여수 도성마을, 종합대안 마련하겠다”
김영록 지사 “여수 도성마을, 종합대안 마련하겠다”
  • 강성훈
  • 승인 2019.04.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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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경 의원, 도성마을 환경문제 등 근본해결 촉구
여수도성마을 주제로 한 박성태 작가의 작품
여수도성마을 주제로 한 박성태 작가의 작품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최무경 의원이 최근 제33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질의를 통해 한센인 정착마을인 여수 도성마을의 악취와 석면슬레이트 등 환경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도성마을 주민들이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와 악취, 산업단지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슬레이트가 빈 집과 폐축사로 수십 년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에서 저녁마다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마을주민들에 대한 질병조사와 건강진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단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숨죽이며 살아왔다”면서,“한센인 정착촌의 정주여건 개선과 한센인 문화마을 조성”을 주문했다.

최 의원의 질의에 김영록 지사는 악취문제의 경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만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축사 미생물 분뇨처리 방법을 통해서 악취를 많이 저감하는 방안도 있기 때문에 관계된 실국과 여수시와 함께 대책을 세우도록하겠다”고 답했다.

또, 석면 슬레이트 문제에 대해서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주택에 한정하고 있는데, 환경부와 함께 논의해 창고, 축사 문제도 함께하는 방안을 여수시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산단 악취 문제에 대해서는 “여수산단을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해서 앞으로는 악취 모니터링을 하고 측정 인프라를 구축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성마을 2세 분들이 정말 밝은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문제까지 고려해서 여수시와 함께 우리 도에서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 도성마을은 1920년대부터 한센인들이 집단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1940년대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되었다.

1970년대부터 철조망은 걷혔지만 창살 없는 감옥 이었고, 지속적인 차별과 소외로 고통 받아 왔다. 현재 95가구, 21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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