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마을 아이들, “도지사님, 다리를 놓아주세요”
여수 섬마을 아이들, “도지사님, 다리를 놓아주세요”
  • 강성훈
  • 승인 2019.04.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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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초등생 소망 편지에 직접 답장 “최선 다하겠다”
김영록 지사가 화정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
김영록 지사가 화정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

 

여수의 대표적 섬마을인 개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남도지사에게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직접 답장을 보내 “하루빨리 다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께 여수 개도의 화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여섯 통의 손 편지를 김영록 도지사에게 보내왔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학교 급식이 참 맛있다”는 자랑부터 “개도 막걸리가 유명하다”며 “꼭 와서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어있었다.

무엇보다도 “섬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없애달라”며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놓아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었다.

이에 김 지사는 정성스럽게 답장을 써 보냈다.

김 지사는 답장을 통해 “저도 섬에서 나고 자라, 섬 주민이 겪는 불편과 간절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개도와 화태도, 개도와 제도, 제도와 백야도를 잇는 다리가 2020년 착공해 2028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드나들 수 있는 튼튼하고 멋진 다리가 하루빨리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편지를 보니 너무 흐뭇했다”며 “글씨는 조금 삐뚤지만 안에 담긴 순박하고 반듯한 마음을 보고 학생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이나마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개도와 화태도를 연결하는 다리는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를 연결하는 구간중 하나로 총연장 11.4㎞(교량 4개소)로 국비 2천299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태~월호~개도~제도~백야 등 4개의 연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됐지만 지난 1월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해당 구간은 2020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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