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논란, 은파교회 목사 사과 입장 밝혀
5.18 망언 논란, 은파교회 목사 사과 입장 밝혀
  • 강성훈
  • 승인 2019.03.26 0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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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이나 폄훼할 의도 추호도 없어”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은파교회에서 고만호 목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은파교회에서 고만호 목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교회에서 설교 중 발언한 5.18관련 망언으로 비난을 샀던 여수지역 대형교회 목사가 공식사과했다.

여수 은파교회 고만호 목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회 설교 중 5·18민주화운동 때 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것은 3·1운동이 비폭력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현장에 있었고, 동기의 희생을 가슴 아파했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왜곡이나 폄훼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고 목사는 지난달 24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5·18을 직접 봤는데 전쟁터였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자랑할 것이 못된다. 시민군이 무기고와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역사왜곡처벌과주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NCC), 5·18역사왜곡처벌광주·전남시국회의, 오월어머니집 등 60여개 단체는 21일 오후 은파교회 앞에서 ‘고만호 목사 5·18 망언 설교 회개 촉구 기도회 및 규탄대회’를 갖기도 했다.

이에 고 목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무성했던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교도소 습격이 있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였고 바로 잡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또, “오월단체 등의 회원님들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목회자로서 겸손하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더 이상 NCC가 불편한 마음이 있거나 5.18 관련 단체들의 가슴에 아픔을 자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종으로서 양심에 따라 5.18 민주화 운동정신 계승에 진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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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앙 2019-04-01 21:26:17
소문이 아니라 진실이 왜곡되게 하는 발언은 삼가햐한다.
고목사는 그 위치가 어떠한 자리인가
양떼에게 하나님의 말슴을 일점일획더하지도 빼지도 한고 고스란이 전하는 대리자이다.
위탁 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민주화운동으로 아들을, 가족을 잃은 슬픔을 대변하지는 못할망정 뭣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