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섬박람회’ 따로 국밥 될라
‘여기저기 섬박람회’ 따로 국밥 될라
  • 강성훈
  • 승인 2019.03.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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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경 의원, 섬박람회 통합 '여수개최' 촉구
하늘에서 내려다 본 화정면 사도 일원.
하늘에서 내려다 본 화정면 사도 일원.

 

‘세계 섬 박람회’ 개최를 추진중인 여수시가 전남도의 ‘국제 섬문화 엑스포’ 추진 입장에 곤혹스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추진중인 박람회를 통합해 여수시 개최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2027년 개최를 목표로 ‘섬 문화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박람회 개최에 대한 타당성 근거를 확보한 뒤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국가행사 승인 절차를 밟고,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를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여수시가 지난해부터 ‘세계 섬 박람회’ 개최 구상을 마치고 올해 본예산에 연구용역비 1억원을 반영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 나온 계획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모두 섬을 주제로 한 국제적 이벤트 개최라는 비슷한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 최무경 의원은 20일 제32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정박람회를 ‘국제 섬 박람회’로 통합 단일화해 하나된 유치전을 펼치자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여수시가 경험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6년 ‘국제 섬 박람회’개최를 목표로 박람회 전담조직 신설, 기본계획수립 용역 추진 등 시민들의 힘을 모아 혼신을 다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도는 2027년 국제 섬문화 엑스포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면서 인정박람회를 구상하고 있어 유치 경쟁으로 인한 지역갈등이나 행정력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부산광역시는 이미 4년 전부터 2030년 BIE 공인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전남도는 부산과 불필요한 소모전을 치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인정박람회가 아닌‘국제 섬 박람회’로 통합 단일화해 불필요한 논쟁과 과열 경쟁을 예방하고 한 목소리로 박람회를 준비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81%가 세계 섬 박람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세계 섬 박람회 개최장소로는 여수 박람회장이 62%로 가장 많았고, 개최시기로는 75%가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준공시점인 2026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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