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에 점령당한 공포의 섬 여수 연도”
“멧돼지에 점령당한 공포의 섬 여수 연도”
  • 강성훈
  • 승인 2019.03.18 11: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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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사이, 6마리 포획...국립공원 특성상 개체수 급증
주민 피해 급증...“주‧야간 포획활동 가능하게 해야”
수렵인들이 잡은 멧돼지를 살피고 있는 섬주민들.
수렵인들이 잡은 멧돼지를 살피고 있는 섬주민들.

 

최근 여수지역 섬마을마다 멧돼지의 잇따른 출몰로 섬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연도는 포획 등이 제한된 국립공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멧돼지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섬 주민들은 야간 출입까지 삼가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수렵인참여연대 여수지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면 연도 일원에서 6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사이 멧돼지 떼 출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섬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7명의 수렵인으로 포획단을 꾸려 이날 연도를 찾았다.

연도 일원에는 최근 수년사이 멧돼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는 물론 섬주민들이 기르는 가축까지 공격을 당하면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벽도로 둘러 쌓은 묘소.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벽돌로 둘러 쌓은 묘소.

 

특히, 최근에는 섬주민들의 묘소까지 파헤쳐 지면서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묘소에 그물망을 치며 멧돼지의 접근을 막는가하면 아예 콘크리트벽돌로 둘러쌓인 묘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날이 어두워지면 주민들의 바깥 출입까지 삼가면서 극도의 생활불편마저 겪고 있다.

이처럼 멧돼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포획 등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연도의 경우 국립공원 지역이면서 섬지역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포획 여건 또한 쉽지 않다.

국립공원 지역인 연도는 공원자연보존지구라는 이유로 관계기관이 포획활동을 마을주변으로 한정해 멧돼지의 개체수 증가를 효율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주간과 야간에 각각 따로 총기 소지를 허가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원거리 원정에 나서야 하는 섬지역 포획활동 또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연도에서 하룻동안 6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한 수렵인들.
연도에서 하룻동안 6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한 수렵인들.

 

연도 김본준(70) 이장은 “수확철 고구마 밭은 물론이고, 집근처 배추밭까지 멧돼지들이 파헤치면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며 “이렇게 가다가 5년 이내 섬이 초토화될 지경이다”고 근본 대책마련을 하소연했다.

이번 포획작전에 참여한 한 수렵인은 “섬을 이루는 험한 지형상 야간에 포획활동이 더 용이한데 주간과 야간 따로 총기 소지를 허가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활동이 제한돼 포획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효율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수렵인도 “직접 주민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들어보면 심각한 수준이다”며 “관계기관들이 현장상황을 보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수에서는 최근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현했다가 수렵인들에 의해 포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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