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피로감 극심...업무 일원화 시스템 시급 지적도
여수시의 효율적인 행정업무를 위한 종합청사 건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수청사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기회에 땜질식 청사 분산이 아닌 종합적인 청사 운영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현재 학동 본청사를 비롯해 여서청사, 문수청사 등 3개 청사를 운영함은 물론 일부 실과의 경우 진남경기장과 망마경기장, 구)보건소, 여수문화홀 등으로 흩어져 사실상 7개에 이르는 청사가 운영되고 있다. 보건소나 농업기술센터는 제외한 실국과 배치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불편은 물론 업무효율성 저하로 조직 내부는 물론 시민들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돌산청사 일부 부서가 옮겨 와 근무중인 문수청사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으면서 당장 보수보강을 진행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3년전 돌산청사를 전남국제교육원 공간으로 내놓으면서 무려 1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청사지만, 또다시 보강을 위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공무원 조직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종합청사 운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998년 3려 통합 이후 본청사인 옛 여천시청 청사 부지에 별관을 신축하고, 옛 여수시청인 여서청사와 옛 여천군청인 돌산청사 등 3개 청사를 각각 운영해 왔다.
그러다, 돌산청사에 전남국제교육원이 개원하면서, 돌산청사에 배치된 4국 15개 부서가 여수교육청 소유의 여명학교와 옛 보건소로 각각 분산 배치됐다.
또, 본청사의 사무공간 부족으로 체육지원과 등 2개 실과가 진남경기장으로 산림과 등 2개 과가 망마경기장으로 흩어졌다.
이같은 청사 분산 장기화로 인해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업무협의와 결재를 위해 공무원들이 수시로 자리를 비우면서 업무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시민들은 민원을 보기 위해 학동 청사에서 문수청사, 여서청사, 망마경기장, 여수문화홀 등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불편을 수년간 감수하고 있다.
시민 장모씨는 “시민들에게 뺑뺑이 돌리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냐”며 불편을 토로했다.
또다른 시민 김모씨도 “행정이 시민들을 위해 존재한다면 시민들 편에서 고민해 달라”며 “조속히 청사를 일원화 해 원스톱 행정지원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청사의 안전 문제로 당장 청사문제 해결을 고민해야 할 여수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