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더민주 내년 총선 고지 선점 ‘백병전’
여수 더민주 내년 총선 고지 선점 ‘백병전’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9.02.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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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지역위원장 선정 흐름은 호남지역 공천 전초전
조강특위 투표 끝 결론을 최고위원회 ‘재심의’ 결정

 

내년 4월에 치러질 21대 총선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여수갑과 여수을 지역위원장 선정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선정 방식과 흐름을 지켜 본 지역정치권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지역 공천을 예시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위원장이 지구당 조직 장악은 물론 중앙당 핵심인사들과의 친분관계 등을 유지할 수 있어 사실상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더민주 중앙당 조직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직강화특위는 을지역에 권세도씨를 단수 추천키로 결정하고 갑지역의 경우 치열한 공방전으로 결론을 보지 못해 27일 오후 5시에 투표로 결정 주철현 전 여수시장이 이신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을 근소한 표차로 따돌려 최고위원회에 단수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위원회는 28일 조직강화특위가 “지역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재심의를 결정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최고위원회의 재심의 결정으로 조강특위가 재차 심의를 진행하겠지만 최고위원회가 재심의 할 것을 요청한 상태에서 조강특위가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조직강화특위의 선정과정에 격론이 있었다며 최고위가 재심의 결정을 내린 것은 신중한 논의를 한 번 더 가지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재심의를 하라고 돌려보낸 것이다”고 확대 해석을 피했다.

이번 최고위의 재심의 결정을 두고 지역정가의 여론은 다소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갑지역 위원장으로 단수 추천된 주철현 전 시장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추문과 공천경쟁에서 패한 전력으로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을지역 위원장으로 추천된 권세도교수의 경우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에게 패한 것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신남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이 없었던 약점으로 자칫 친문의 낙하산 인사라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될 수 있다.

현재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 사람 모두 이번 위원장 선정에서 실패할 경우 정치적 충격은 사실상 카운터펀치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더민주 갑을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에는 갑지역에서 김유화(55·여) 전 여수시의원, 김점유(57) 전 총선 후보, 이신남(52)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 주철현(61) 전 여수시장, 한정우(52) 전 여수갑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한현석(49) 기업인 등이 접수했다.

을지역에서는 권세도(61) 전 여수시장 후보, 김순빈(67) 전 여수시의원, 김형곤(65) 전 도의원, 박완규(55) 더민주 부대변인, 정기명(57) 변호사 등이 위원장에 도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0개 지역의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6곳의 지역위원장을 결정짓고, 광양곡성구례 지역 등 7곳은 직무대행 지명, 인천 미추홀구을 등 4곳은 선정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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