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남산공원 여론조사도 “못 믿겠다” 논란
여수시의회, 남산공원 여론조사도 “못 믿겠다” 논란
  • 강성훈
  • 승인 2019.01.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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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장, “타당성‧공정성 신뢰 어려워”...“관련 자료 제출”요구도
한국리서치 조사, 63.3% ‘자연형 도심근린공원’...여수시 '여론대로'

여수시의회가 낭만포차 여론조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며 문제제기를 한 데 이어 남산공원 개발 방식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시의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열린 의장단 회의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남산공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서완석 의장은 “주민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이나 주민의 대표인 우리 시의원 등이 얼마나 대면조사에 포함됐는지 심히 의문”이라며 “조사대상, 설문 설계 등 여론조사의 타당성과 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련 자료가 의회에 도착하면 해당 상임위에서 의원님들이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호 의원은 “당초 설문지 문항을 만들 때 시의회와 협의했다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집행부에서 다시 수정한 것으로 안다. 이는 무늬만 협의한 것일 뿐이다”며 “설문지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회의 공개전에 일부 언론에 결과가 노출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은 이미 언론보도 전인 17일 의장실을 찾아 보고된 내용이다. 당시 의장외에도 4명의 의원들이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지역내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전문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마저 문제 삼으면서 또다른 논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수시는 이날 남산공원 2단계 조성방안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2020년 국고지원 건의사업 발굴 현황’ 등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시민들은 63.3%가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 조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6.7%에 그쳤다.

또,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관광위주가 아닌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조성’이 83.8%에 달했고, ‘원도심에 많은 관광시설이 밀집돼 불편을 초래하니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16.2% 였다.

‘자연형 도심 근린공원’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0대(70.9%)와 50대(70.6%)에서 높게 나타났고, ‘관광형 랜드마크 공원’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0대(42.8%)와 30대(44.9%)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수시는 이같은 여론조사결과와 앞서 주민대표와 시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시민공청회 등 시민여론수렴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2단계 개발 방식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의회가 여론조사 결과마저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수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17일간 만19세 이상 여수시민 514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원에 의한 1:1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 최대허용 표집오차 ±4.3포인트다.

한편, 서완석 의장은 앞서 여수시가 진행한 낭만포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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