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속절없는 인구 감소, 정치지형도 바꾸나
여수 속절없는 인구 감소, 정치지형도 바꾸나
  • 강성훈
  • 승인 2019.01.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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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천여명 빠지며 올해 28만명도 위협
내년 총선, 갑‧을 지역구 합구 가능성 제기도
28만명선 붕괴마져 현실로 다가 온 여수의 인구감소가 심각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8만명선 붕괴마져 현실로 다가 온 여수의 인구감소가 심각한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세를 겪고 있는 여수가 올해 28만명선 붕괴까지 거론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개혁특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지역의 합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인구감소 흐름이 지역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수시 인구는 28만33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082명 감소했다.

2015년말 29만 168명, 2016년만 28만8,988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들어 여수의 인구감소폭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흐름이 올해도 계속된다면 연말께 28만명선 붕괴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16년 29만명선이 붕괴된 이후 3년여만에 또다시 28만명선이 붕괴되는 것으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여수국가산단내 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인구증가세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어 인구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3여 통합당시인 1998년 33만여명에서 지난해말 28만 3천여명으로 5만여명의 인구가 감소하는 동안 한차례도 반등 흐름을 가져온 적 없다는 점에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팽팽하다.

이처럼 인구 감소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의 정치권은 갑‧을로 분구된 지역구가 하나로 합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최근 논의를 시작한 정개특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정치개혁1소위원회에서 여야가 의원정수 확대 여부를 놓고 맞섰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 300석을 유지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의석을 28석 줄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역시 의석수 300석 내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기 위해 도시 지역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자고 주장을 폈다.

향후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대체로 지역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개특위 논의가 진행될 경우 인구 30만을 밑돌면서도 2개의 지역구를 유지하고 있는 여수는 지역구 축소의 주요 타깃 지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같은 정치 상황을 염두에 둔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수는 최근 치러진 총선 때마다 선거구 인구상한선에 미치지 못하면서 합구 가능 지역구로 거론되면서 논란을 불러 왔지만, 지역내 완강한 반대에 부딪히며 2개의 지역구를 유지해 왔다.

이번 선거구 개편 논의에서도 이같은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28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여수의 인구 감소 흐름이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정치권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내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석을 통해 제시한 인구감소의 원인이 정주여건 불만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장모씨는 “인근 도시에 비해 높은 집값은 물론, 교육 여건의 불만족, 산단의 신규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일자리가 결국 시민들을 밖으로 내 보내는 것 아니겠냐”며 “정치적 구호가 아닌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력 발휘가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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