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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의 낭만포차 기자회견’ 의회 갈등으로 폭발
‘의장의 낭만포차 기자회견’ 의회 갈등으로 폭발
  • 강성훈
  • 승인 2018.12.24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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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의원, “의원들이 핫바지냐...개원 약속 지켜 달라”
서 의장, “언제든 발언 가능...표현 침해 권한 누구도 없어”
강재헌 의원이 시의장의 낭만포차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10분 발언을 하고 있다.
강재헌 의원이 시의장의 낭만포차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10분 발언을 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완석 의장의 낭만포차 설문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 다시한번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21일 열린 여수시의회 189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을 통해 지난 12일 서완석 의장이 가진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최근 시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행태들을 보면 시민의 대의기관이라 하면서 시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건지 개인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인지 도대체 구분이 가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 의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30년 여수시의회 역사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있는 안건에 대해 시의장이 직접 나서서 그것도 심의중인 사안에 대하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며 직격했다.

강 의원은 “내부적으로는 전체의원 간담회나 본회의 의결을 거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의회를 대표하는 기자회견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인 의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내부 동료 의원들간의 분란을 만들고, 해당 상임위원장은 표결 통과한 안건을 기자회견장에서 다시 문제가 있다고,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의결을 무시해 버리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또, 같은 자리에 배석했던 상임위원장들을 향해서도 “상임위를 대표해야 할 위원장은 설사 자기 뜻과 맞지 않더라도 상임위 의결을 존중하여 뜻을 관철시켜야 할 위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를 통과해 예결위와 본회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상임위원을 존중하고 전체의원을 존중해 절차에 맡기면 될 것을 의장이 직접 나서서 낭만포차 건에 대해 ‘그건 아니요’, ‘이건 문제가 많소’ 하고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하면 의원들의 의결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설령, 설문조사 항목이 잘못되었다면, 상임위와 예결위,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토론하면 됨에도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가 진행중인데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문제제기를 하면 심사를 앞둔 의원들은 어쩌란 말이냐, 동료의원들은 눈도 귀도 없는, 판단력도 없는 핫바지냐”며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타 자치단체에서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업, 또 자본이 뛰어드는 개발사업, 이런 사업은 통상 집행부가 강행하려 하고 의회가 견제하는게 일반적인 현상임에도 여수는 그 반대다. 시 집행부가 시민의 뜻을 따라 가겠다는데, 시의회는 그 반대로 가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횡포 때문에 무소속이나 야당까지 싸잡아 욕먹고 있다. 이러고도 촛불혁명 이후 첫 시의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냐? 제발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시의원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시 의장이 개원사를 통해 약속했던, 집행부를 감시하되 무조건 비판하지 않겠다는 것, 의회를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 상임위 중심의 의회 운영을 이끌겠다는 것, 의회 운영은 민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강 의원의 10분 발언에 서 의장이 해명에 나서자 강 의원은 “10분 발언에 대해 해명 등 발언을 할 수 없는 데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며 “의회 회의 규칙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이어간 서 의장은 “기자회견 동기가 일부 언론의 왜곡된 언론보도가 있어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개인자격으로 열었다”며 “의장은 언제든 발언할 수 있고, 이를 침해할 권한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낭만포차 여론조사 결과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설문조사가 공정성을 잃었다고 한다면 의장으로서 집행부에 이야기 해야지, 의장이 했으니 잘못됐다는 논리가 어디있냐”고 덧붙였다.

이어 “의장이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의장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 의회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발언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완석 의장은 지난 12일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수시의 낭만포차 이전 관련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의회 내에서 정상적 의사진행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장의 이같은 기자회견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논란 속에 21일 낭만포차 이전사업비가 포함된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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