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 돼 버린 여수낭만포차 결국 이전 결정
‘계륵’이 돼 버린 여수낭만포차 결국 이전 결정
  • 강성훈
  • 승인 2018.12.24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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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지리한 논란 끝에 이전사업비 의결
이전 통해 부작용 보완하며 새로운 대안 만들어야
여수낭만포차가 지리한 논란끝에 이전이 결정됐다. 21일 여수시의회 앞에서 시민들이 낭만포차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여수낭만포차가 지리한 논란끝에 이전이 결정됐다. 21일 여수시의회 앞에서 시민들이 낭만포차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여수관광의 ‘계륵’이 돼 버린 낭만포차가 의회 내 지리한 논란 끝에 이전을 결정됐다.

여수시의회는 21일 제1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낭만포차 이전사업비 5억원 등이 포함된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낭만포차는 기존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거북선대교 아래 인근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행정절차 등을 거치면 내년 9월께 이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수시의회는 낭만포차 이전 여부를 놓고 지난 8월 여수시가 추경에 관련 예산을 상정하면서부터 지리한 논란을 벌여 왔다.

이 과저에서 의장과 의원들이 대립각을 세우며 의회내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비판여론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2016년 첫 문을 연 낭만포차는 여수관광의 대표 컨텐츠로 떠올랐지만, 교통체증, 무질서, 공원기능 상실 등 각종 부작용을 쏟아내며 지역민들에게는 이전하거나 폐지해야 할 비난의 대상이 돼 버렸다.

실제 다양한 비판 기사가 쏟아지기도 했고, 이에 네티즌들도 수천개의 댓글을 쏟아내며 부작용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이처럼 시작 직후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던 낭만포차는 지난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이전 논의로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이에 여수시가 지난 8월 이전을 위한 사업비를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지만, 해당 상임위는 지역민 여론수렴 등 문제점 보완 후 조치가 필요하다며 삭감했다.

하지만, 상임위 결정에 대해 의회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와 시민청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돼 온 시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격화됐다.

이후 여수시는 시의회에 요청에 따라 시민공청회와 시민여론조사까지 진행하며 여론수렴 결과를 토대로 다시금 시의회에 이전사업비 예산 심의를 요청해,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며 본회의에 의결돼 이전이 결정됐다.

이전결정까지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 상임위가 격론 끝에 5대 3의 찬성의견으로 의결했지만, 서완석 의장이 제동을 걸었다.

서 의장은 예결위 심의 직전 개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주종섭 경제건설위원장이 같은 논리의 주장을 펴 항의를 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가 노출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이 뜨거웠던, 낭만포차가 이전을 통해 새로운 여수관광의 대안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날 의회 본회의 직전에는 그동안 소음과 교통체증, 무질서 등 각종 생활고통을 호소하며 이전을 촉구해 온 원도심 주민들이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의원들의 결정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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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18-12-24 10:55:16
개인 술장사에 예산을 지원하면 그 죄가 크다.
반드시 아무리 공무원들이 부패했기로 술장사에 예산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