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포차 기자회견’ 여수시의회 갈등 뇌관 되나
‘낭만포차 기자회견’ 여수시의회 갈등 뇌관 되나
  • 강성훈
  • 승인 2018.12.14 1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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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의장 기자회견 놓고, 의원들 비판 거세
서완석 의장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낭만포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의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의회내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완석 의장이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낭만포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의장의 기자회견을 두고 의회내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완석 의장이 개최한 낭만포차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 시기의 부적절성과 절차상의 문제 등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

특히, 출범 직후부터 각종 사안마다 의장과 의원들이 충돌하며 갈등을 겪어온 7대 여수시의회가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갈등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서완석 의장은 12일 오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문조사 항목은 전반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며 최근 여수시가 실시한 낭만포차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설문조사 문항에 대한 오류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결과 역시 오차범위에 대한 해석차이로 시가 주장한 바와 달리 큰 차이가 아닌 존치와 이전 사이 이견차가 2.4% 범위내에 불과하다는 요지였다.

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의 배경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 소속 의장이 무소속 시장을 발목을 잡는다거나 6대 시장이 하던 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7대 시장의 일을 반대한다는 허무맹랑한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해 ‘아니다’는 의장의 입장을 밝히고, 지역 현안인 낭만포차의 진행과정과 문제점, 대안에 대해 말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자회견이 의장 개인의 자격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서 의장의 입장에 대해 의회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관련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29일 여수시가 시의회에 보고해 의원들이 공유된 내용이다.

여수시는 앞서 추경예산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의 여론수렴을 충분히 해 추진하라는 문제제기에 따라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심의를 요청한 사안이다.

해당 상임위인 경제건설위원회에서 심의 끝에 찬성의견으로 예결위에 넘긴 사안이다. 예결위 심의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둔 상황이다.

의회내 정상적 의사진행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뒤늦게 전체 의원들의 입장도 모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지적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이찬기 부의장은 “상임위에서 의결을 했고, 예결위에서 심의해야 할 텐데 의장이 다른 의원이 기자회견한다 해도 심의때까지 기다리라고 해야 할 상황에서 의장이 나서서 기자회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서 의장은 “여론조사의 문제점은 경제건설위원회 감사보고서 채택됐다. 예산가지고 찬반 논란이 됐고, 예결위나 본회의장에서 논란이 뜨거울 수 밖에 없는데 이 부분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의장단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종섭 경제건설위원장과 백인숙 환경복지위원장만 함께 했다.

의원들간 견해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되는 사안을 가지고 의장이 개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찬기 부의장은 “의장과 부의장은 상임위와 의견이 다른 경우 상임위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예결위나 본회의장에서 의장, 부의장이 직위를 내려놓고 단상에 나와서 문제제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의장이 사사건건 자기의 목소리를 의회 전체 목소리인냥 내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전 6개월간은 첫 출발인만큼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자중해 왔는데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앞으로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 의원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의원 개개인의 대표성을 존중해줘야 할텐데 지금의 의회 모습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향후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인지 고심중이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문제와 낭만포차 이전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자 자청한 서완석 의장의 기자회견이 향후 의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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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2018-12-14 15:21:32
시민들은 이전이 아니라
폐지를 요구한다
더 망가지기 전에 당장 폐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