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시민들의 공원이라는 대원칙 세워 추진해야”
“남산공원, 시민들의 공원이라는 대원칙 세워 추진해야”
  • 강성훈
  • 승인 2018.11.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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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시민중심 공원정책 요구한 이상우 의원
“주객이 뒤바뀐 ‘해양공원, 돌산공원, 이순신공원’ 되풀이 말아야”
이상우 의원.
이상우 의원.

 

“남산공원은 시민들이 마음껏 여수의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공원이라는 대원칙을 두고 시가 개발해야 한다”

여수시가 남산공원 2단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남산공원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우 의원은 13일 열린 제189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남산공원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 편하게 드나들면서 바다와 여수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시민들의 공원이어야 한다”며 “시민의 공원으로 유지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이원은 최근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자유치 촉구 움직임과 관련해 “민자유치를 하게 되면 민간업자는 최대의 수익을 목표로 할 것이기에 전망카페 예정부지와 랜드마크광장을 상업시설로 채우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렇게 될 경우 “시민들과 관광객이 여수바다의 풍광을 보기위해 상업시설을 이용해야 해 남산공원마저도 시민들이 바다를 조망하면서 힐링하는 공원이 아니라 사업자의 배를 불리는 공원이 되고 말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추진되는 남산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이 의원은 “남산공원은 시민들의 공원이어야 한다는 대원칙과 함께 여수시가 직접 공영개발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이 의원을 만나 여수시의 공원정책과 남산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 그동안 지속적으로 여수시의 공원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왔다. 여수의 공원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공원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라기 보다, 그동안 여수시의 공원정책 수립이나 운영과정에서 시민들이 제외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었다.

실제 현재 여수지역의 주요 공원의 현실을 보자면 케이블카로 인해 공원이용이 제한된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의 사례, 낭만포차로 인해 공원의 기능 상실 논란을 불러 온 해양공원, 과도한 개발로 조망권을 잃어버린 이순신공원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문제가 공원에서 여수시민이 빠졌다는 점이다.

물로 타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시의 공원정책 수립과 운영과정에서 시민들이 우선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남산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중이다. 공영개발을 주장하고 있는데 배경이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대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돼야 할 여수시의 주요 공원들은 현재 모두 민간사업자들에게 뺏아겨 버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여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해서 사업자 배만 불리는 사업을 하다보니 정작 여수에 터전을 잡고 사시는 여수시민들은 정작 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이번에 집행부에서는 남산공원 제2단계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민자유치보다는 공영개발을 통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 편하게 드나들면서 바다와 여수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의 공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다.

 

- 민간자본 투자의 경우 보다 활발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는데...

당연히 남산공원 개발에 민자유치가 된다면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하지만 사업자는 결국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여수시민들은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상업시설로 채워진 공원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한마디로 남산공원마저도 시민들이 바다를 조망하면서 힐링하는 공원이 아니라 사업자의 배를 불리는 공원이 되고 말 것이다.

 

- 남산공원 조성사업은 원도심권 관광컨텐츠 개발과 맞물려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맥락이다.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원도심권 관광컨텐츠는 최근 벽화골목, 해양공원, 낭만버스킹 등 새로운 컨텐츠들로 채워지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정작 시민들의 기피 공간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고, 관광객들 역시 새로울 것 없는 공간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남산공원이 공영개발을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원도심권 관광컨텐츠의 보완책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다.

 

- 남산공원 개발시 참고할 만한 해외의 선진 사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지난 10월에 LA연수중 들린 LA의 그리피스공원은 연간 10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공원이다.

그 공원에 작은 카페와 천문대가 있으며, LA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이었으며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비용 부담없이 편히 찾는 공원이었다.

남산공원 개발시 랜드마크로 타워 얘기만 많이 나오는데, 그리피스 공원에는 LA시내 조망을 위한 타워도 없었으며,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죽음을 기리는 조그마한 조형물이 공원의 상징물처럼 관광객의 포토존으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남산공원의 오션뷰가 일품이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그렇다면 남산공원 조성사업,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가?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여수시는 공영개발을 하기 위해 206억원의 예산을 세워둔 상태다. 관광자원 확보가 아닌 시민의 살기 좋은 도시조성을 목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랜드마크로 타워 및 조형물을 선호하는데 아주 그리피스 공원처럼 조그만한 조각물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급하게 타워나 조형물을 만들지 말고 많은 계획과 고민속에서 랜드마크 상징물이 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민선 5기, 6기로 이어진 사업자 배불리기식 사업의 악순환을 끊고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시민중심시대의 시민은 나에게 어떤 존재일가?

두 물음을 통해서 심사숙고하여 남산공원 사업이 결정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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