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패임현상 이순신대교 ‘5cm 마법’ 때문(?)
잦은 패임현상 이순신대교 ‘5cm 마법’ 때문(?)
  • 강성훈
  • 승인 2018.11.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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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국 의원, “국도 승격 등 근본대책 시급”주장
이순신대교의 잦은 패임현상이 다리 무게하중 때문에 5cm포장으로 제한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순신대교의 잦은 패임현상이 다리 무게하중 때문에 5cm포장으로 제한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막대한 유지관리비용으로 국도 승격 주장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이순신대교가 태생부터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의회 최선국 의원(목포3)은 지난 16일 열린 건설교통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순신대교 도로 포장은 패임현상(포트홀)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 중차량에 대한 과적단속을 주야간 수시로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같은 지적과 함께 다리 하중 문제 때문에 포장두께를 5cm로 결정하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3년 1조703억 원을 들여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2,260m)로 교량 상판 무게와 평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에폭시 아스팔트 공법’이 적용됐다.

이 공법을 통해 다른 교량은 포장 두께가 8cm인데 반해 이순신대교는 포장 두께를 5cm로 시공했으며, 주탑과 주탑사이 거리인 경간장 역시 기본계획 당시에는 1,100m였으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종 1,545m로 시공됐다.

하지만, 설계시에 경간장이 늘어나면서 대교의 하중 문제 때문에 포장두께를 5cm로 결정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어 잦은 패인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순신대교는 애초 포장 두께가 5cm로 제한됨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강성을 높인 도로 포장 공법이 사용됐지만, ‘패임현상(포트홀)’으로 개통 1년만에 전면 재포장을 실시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포장 공법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하고 포장 파손 및 들뜸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선국 의원은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이순신대교가 5cm의 마법에 걸려 향후 유지ㆍ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도로 승격하여 국가가 관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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