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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된 ‘여수낭만포차’ 어찌하오리까
'계륵'된 ‘여수낭만포차’ 어찌하오리까
  • 강성훈
  • 승인 2018.10.3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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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개선해 유지해야” vs “시민불편 최소화 이전해야”
시민토론회, 시민들 ‘이전해야’ 의견 쏟아내
낭만포차 이전 여부를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처음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시민들은 이전 의견을 쏟아냈다.
낭만포차 이전 여부를 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처음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시민들은 이전 의견을 쏟아냈다.

 

교통체증과 소음, 쓰레기, 무질서 등 각종 부작용을 쏟아내며 이전 논의가 진행중인 여수낭만포차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30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전문가와 시민, 공무원 등 3백여명이 토론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드러난 문제점 보완을 통해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장소 이전을 통해 새로운 관광컨텐츠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기조 발제에 나선 정희선 청암대 교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낭만포차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낭만포차의 명성은 유지하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 낭만포차 인근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전 할 경우 “낭만포차를 그대로 이전하는 형식이 아닌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낭만포차로 운영해야 한다”며 “규모면에서도 기존 18개에서 50개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체 공간으로 하멜공원 옆 오동도 방면 공터를 제시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 상당수는 ‘낭만포차’가 이미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컨텐츠로 자리잡은 만큼 문제점을 해소해 기존 위치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천석 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현 위치에서 이전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존치하되 잘못된 점을 개선하면 된다. 개선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낭만포차 관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일반 시민들은 이전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낭만포차 관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일반 시민들은 이전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의 토론에 이어 이어진 시민들 토론에서는 이전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 시민은 “여수시가 문제점이 산재한 낭만포차의 사후관리 제대로 했으면 편파적인 의견 대두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면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웅천동에 살고 있다는 한 시민은 “구도심이 살아난 것은 여수밤바다와 조명, 버스킹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며 “관광도 환경영향평가하는 것처럼 평가를 해서 거북선대교 아래쪽이나 넓은 부지를 확보해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낭만포차 인근에서 11년째 가게를 운영한다는 한 시민은 “낭만포차 개장하는 시간에 여서동이나 학동 번화가는 거의 사람이 없을 정도로 편중돼 있다”며 “낭만포차를 유치했을 당시 수많은 상인들이 종화동에 오면 큰 돈을 벌 것처럼 몰려들어 빈상가 없을 정도로 번잡했다. 하지만, 현재는 비어있는 상가들이 많다”며 최근의 흐름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동시장내 포장마차를 낭만포차처럼 홍보한다면 벌떼처럼 몰려 들 것이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교동에 살고 있다는 한 시민은 “오동도에 포장마차를 하면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오동도에 포장마차를 하자라고 한다면 말이 되겠느냐”며 “낭만포차는 교통문제, 공원내 음주문제, 휴식공간으로서 해양공원 기능 상실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소에서부터 잘못된 것이기에 이전이 필요하다”며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이전하면서 낭만포차가 가진 장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여수관광에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화동에서 가게를 운영한다는 한 청년은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는데 편중현상이 심각하다”며 “테이블이 포차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5~6개 정도지만, 24개 테이블을 깔고 영업을 한다. 일반 자영업자라면 50평대의 가게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은 많으나 손님은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존치를 하던 이전을 하던 포차다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부분 이전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한 시민은 “불편한 점 개선하면 된다”면서 “여수관광이 해양레저 등 마니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여수시는 이번 토론회 이후 시민여론조사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낭만포차 운영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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