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웅천특위 부결 후폭풍...“누구를 위한 특위 반대냐”
여수, 웅천특위 부결 후폭풍...“누구를 위한 특위 반대냐”
  • 강성훈
  • 승인 2018.10.24 09: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협, “시민 대표라면 숨지말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무기명 비밀투표 행태 비판 잇따라...“시민알권리 침해 행위”
웅천택지개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시의회가 특위 구성에 나섰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되면서 비판여론이 거세다.
웅천택지개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시의회가 특위 구성에 나섰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되면서 비판여론이 거세다.

 

여수시의회가 이례적으로 무기명 비밀투표까지 강행하며 웅천특위 구성안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 지역내 비판 여론이 거세다.

특히, 원구성의 절대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갑지역 후보들이 앞선 지방선거에서 공통공약으로 제시했던 ‘무기명 비밀투표 않기’ 약속마저 어긴 데 대해 시민단체는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송하진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8명의 의원이 동의한 ‘웅천택지개발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무기명 비밀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이와 관련 여수시민협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시민의 대표라면 어둠 속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행동하라”고 일침했다.

시민협은 “웅천복합단지개발사업이 여러 차례 설계변경을 해가면서 땅투기지역으로 전락하고, 초고층으로 도시계획을 변경하면서 특정한 사업자에게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정작 여수시민은 여러가지 불이익과 불편함을 겪어야 함에도 여수시의회는 무기명 투표라는 비겁한 절차로 특위 구성을 부결시켜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여수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특위 구성안을 부결시킨 것은 의원들이 시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오염시킨 무책임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회는 의회운영위원회가 무기명투표로 어둠속에 숨어서 시민으로부터 위임받는 권력을 더럽힌 행위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같은 의사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갑지역 도.시의원 후보 공동정책공약 2호로 중요한 현안사업들에 대한 시의회 표결시 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무기명비밀투표를 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당시 보도자료까지 배부하며 당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운동을 치렀다. 당시 갑지역 후보들 상당수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의정활동이 시작되자마자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행하며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다.

일부 당원들은 탈당 의사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당원은 대시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이쯤되면 ‘누구를 위한 웅천특위 구성인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한 웅천특위 구성 반대냐’는 질문이 나온다”며 “의원들 스스로 보다 떳떳한 의정활동을 이어가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 2018-10-25 08:59:25
여수는 더민주 지방의원들 자체가 토호 적폐인 듯...
어차피 표 안 줬지만 다음엔 더 적극적으로 표 안준다.
무능+부패한 토호 세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