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청사진... 여수시의 미래는
답답한 청사진... 여수시의 미래는
  • 서선택 기자
  • 승인 2018.10.10 09: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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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100일, ‘무색무취 행정’ 비판 여론
권오봉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여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성이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권오봉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여수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성이나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라는 도시 미래비젼을 설정한 권오봉 여수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았다.

시민들은 권시장이 행정 전문인 이라는 것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졌지만 취임 후 비전과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시장이 지난 100일 동안 민선6기에서 진행 중이던 지역내 각종 논란거리와 적폐사업 등을 정리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과 무능한 행정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실망감은 지난 인사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팀장 보직인 6급이하 인사에서도 근무평점을 무시한 제 논에 물대기식, 조직을 파괴하는 인사를 단행해 말썽을 빚었다.

100일 동안 보여준 권오봉호의 오락가락 행정은 벌써부터 불안감을 넘어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권오봉 시장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시정의 핵심가치를 시민중심과 균형발전으로 정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수, 지역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2,300여 공직자와 함께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오봉 시장이 이끄는 민선7기는 이미 선거과정에서 약속했던 민선6기의 시정 구호인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을 그대로 이어 받았지만, 도시의 미래비전은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정했다.

그동안 외형적인 성장과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시민들은 물가상승과 교통체증, 지역 간 불균형 개발로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던 현실에서 양적성장이 아닌 시민이 만족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민선 7기가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과거 ‘옥상옥’ 논란을 낳았던 시민위원회의 폐지와 함께 새로운 소통창구인 사랑방좌담회 개최다.

그동안 열한차례 진행된 사랑방좌담회는 기존의 형식적인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과 함께 격의없이 대화하는 진솔한 소통의 장이다.

500명 이상의 시민이 청원을 지지하면 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서는 ‘열린 시민 청원제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총 37건이 접수돼, 이중 죽림현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문제 건과 관련한 1건이 조건에 성립돼 면담과 공식 답변을 했다.

여기에 오랜 숙원 사업이던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 용역비 6천만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초등학생 요금부담 경감 및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10월 1일부터 시행된 초등학생 100원 시내버스 요금제는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제도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 도입에도 불구하고 취임 초기 뚜렷한 정책변화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책 변화 지수는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선 6기 임기내내 지역을 혼란에 빠뜨렸던 돌산 상포지구와 관련한 뚜렷한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이고, 각종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웅천택지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임기 초 협약서 내용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노예계약’ 논란을 낳고 있는 전남권재활병원건립을 위한 협약 역시 민선 7기 시정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뚜렷한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는 ‘낭만포차’ 이전사업 역시 의회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표류하고 있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특별법’ 역시 국회 상임위에서 표류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권오봉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민선7기 여수시 시정의 핵심가치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균형’으로 삼고 ‘여수를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또, “모든 정책에 시민을 중심에 두고 민선6기 우수사업들은 과감히 계승하고, 혁신이 필요한 사항은 개선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항상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조화’화 ‘균형’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1백여일이 지난 현 시점에서 민선6기 시절 이어온 산적한 현안에 대한 말끔한 해소도 없고, 민선7기가 제시한 청사진 역시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결국, 민선7기의 성공 잣대는 산적한 현안 과제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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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 2018-10-15 21:30:31
인사는 만사이고, 인사의 원칙은 공명정대함과 적재적소인데...
도대체 여수는 왜 이렇게 과오를 반복하는지...
똑똑하고, 행정전문가라고 알고 있는데... 전혀 아닌군요...
아이들 보기가 참 부끄럽습니다.